한국일보

美실업수당 청구 감소세 주춤…지난주 신규실업수당 130만건 청구

2020-07-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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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세를 보이면서 미국 신규 실업자 감소세도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16일 지난주(7월 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30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 131만건과 거의 비슷한 수치로 블룸버그통신 등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25만건을 웃돈다.


한 주 동안 1만건이 줄어든 것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가장 적은 감소폭이다.

특히 계절조정을 하지 않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50만건으로 오히려 전주보다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주간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증가한 것은 4월 초 이후 처음이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0만건 줄어든 1,730만건으로 집계됐다.

신규 실업자가 예상보다 많이 나온 것은 미 남서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늘면서 경제활동 재개 계획이 중단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통계는 바이러스에 대한 대중의 공포가 커지고 각 주정부가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도입하는 가운데 노동시장 회복이 멈춰서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실제로 미 항공사들은 잇따라 직원들에게 일시해고 가능성을 통보하고 인력 감축 계획을 마련 중이다.


다만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소폭이나마 1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폭증 사태는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본격 시작됐다. 주당 100만건 이상을 기록한 것은 17주 연속이다. 노동부가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시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미치기 전인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주 21만∼22만건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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