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희생된 바슬 경찰관은 지난해 채용된 30대 신출내기

2020-07-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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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직으로 지난해 경찰됐는데…”

희생된 바슬 경찰관은 지난해 채용된 30대 신출내기
<속보> 지난 13일 밤 한인 밀집지역인 바슬 다운타운에서 범죄 용의자가 쏜 총에 맞아 숨진 경찰관은 지난해 경찰에 입문했던 30대 신출내기 경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바슬 경찰은 지난 13일 밤 바슬 시청 및 경찰국과 몇 블록 떨어진 우딘빌 Dr 10300 블록에서 숨진 경관은 조나단 쉽(32ㆍ사진)이라고 밝혔다.

시애틀에서 태어나 자란 쉽 경관은 시애틀 발라드 고교를 졸업한 뒤 워싱턴대학(UW)에서 사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해안경비대 대원으로 복무를 한 뒤 워싱턴주 페리국과 아마존 등에서 일을 했다.

쉽 경관은 오랫동안 함께 지내온 여성 파트너가 있으며 어머니 및 두 명의 형들을 두고 있다.

쉽의 형인 이반 쉽은 “조나단은 여러 직장을 다녔지만 늘 경찰관이 되는 꿈을 꾸다 지난해 경찰이 된 뒤 천직으로 알아 왔다”고 회고했다.

쉽 경관은 지난해 6월 바슬 경찰이 12명의 신입 경찰관을 채용할 때 당당히 뽑혀 성실하게 일을 해왔다.

특히 순찰 등을 돌면서도 주민들에게 따뜻한 미소와 인사를 건네 와 주민들을 그의 죽음에 애통함을 표하고 있다.

현재 57명의 경관이 근무하고 있는 바슬 경찰국에서 경관이 공무중 총격으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슬 경찰국은 “지난 2018년 10월 음주 차량에 경찰관 한 명이 치인 적은 있지만 범죄 용의자와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관이 희생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시애틀지역 최대 한인교회인 형제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바슬은 퓨짓사운드에서 상대적으로 범죄율이 낮으며 인구가 4만5,000여명에 달한다.

바슬 주민들은 “조용하고 안전한 바슬 다운타운에서 이 같은 비극이 일어났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슬퍼하고 있다.

쉽 경관이 사고 당시 타고 있었던 순찰차는 경찰국 앞으로 옮겨졌고, 이곳에는 주민들이 가져다 놓은 꽃과 풍선, 카드 등이 수북이 쌓인 상태다.

한편 쉽 경관과 함께 총을 맞았던 또다른 바슬 경찰관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용의자가 도주 과정에서 들이받아 중상을 입은 한 보행자는 현재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바슬 경찰은 “14일 새벽 사건 현장 인근 지붕에 숨어있다 체포된 용의자는 현재 수감돼 있는 상태며 이번 사건은 스노호미시 합동조사팀이 진상조사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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