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총격사건으로 얼룩졌다…바슬, 켄트, 렌튼서 잇따라 참사

2020-07-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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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슬 경찰관 용의자 총에 사망…켄트선 6명 부상

▶ 렌튼 타겟매장 안에서도 총격

시애틀 총격사건으로 얼룩졌다…바슬, 켄트, 렌튼서 잇따라 참사

시애틀지역에서 잇따른 총격사건으로 경찰관 한 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한 시민이 캐피톨 힐 CHOP에서 지난 달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숨진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장소를 바라보고 있다.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지역이 지난 13일 하룻동안 곳곳에서 잇따른 총격사건으로 얼룩지면서 경찰관 한 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뜩이나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 이제는 총격사건의 공포까지 더해지면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밤 9시40분께 바슬 경찰관들이 SR 522번 서쪽 방향으로 달리고 있던 검은 색 세단의 범죄 용의 차량을 발견하고 차를 세울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이 차량 운전자는 경찰의 명령에 불응하고 그대로 달아나기 시작했으며 라임 스쿠터를 들이받은 뒤 우딘빌 Dr 10300 블록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

하지만 이 차량 운전자는 순수하게 체포에 응하지 않고 경찰을 향해 총을 발사했으며 경찰과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후 용의자는 달아났고 사건 현장에서 바슬 경찰국 소속의 경찰관 한 명이 용의자가 쏜 총에 맞아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또 다른 경찰관도 총을 맞아 이날 밤 시애틀 하버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용의자 추격에 나선 경찰은 다음날인 14일 새벽 3시20분께 한 비즈니스 지붕에 숨어있던 용의자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경찰은 현장조사를 위해 이 일대 차량 통행을 금지한 뒤 이날 오전 7시20분께 총격으로 숨진 경찰관의 시신을 이송했다.

경찰은 현재 숨진 경찰관의 신원은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에 앞서 이날 오후 6시께 켄트에 있는 99번 도로인 퍼스픽 하이웨이 사우스 켄트/디모인 로드 23600블록에 있는 몰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총격 사건으로 모두 6명이 부상했고, 이 가운데 5명이 하버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다. 현재 2명이 중태이고 한 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 있었던 일부 사건 관련자들을 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어 이날 밤 8시께 렌튼 랜딩에 있는 타겟 매장 안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15살 소년이 총상을 입고 하버뷰 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다.

그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인 흑인 남성과 소년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고, 흑인이 소년에게 총격을 가한 뒤 달아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서도 목격자 등의 제보(425-430-7500)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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