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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코로나환자 4만 돌파…시애틀지역 젊은이 감염 급증세

2020-07-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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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간 무려 1,438명 확진…킹ㆍ피어스 급증

워싱턴주 코로나환자 4만 돌파…시애틀지역 젊은이 감염 급증세

시애틀 머서 아일랜드 파머스 마켓이 열린 12일 오후 장을 보러온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물건을 고르고 있다. / 시애틀 한국일보

경제 정상화 조치로 인해 워싱턴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감염자가 4만명을 돌파했다.

주 보건부는 지난 11일 밤 11시59분 현재 신규 감염자가 1,438명이 늘어나면서 전체 감염자가 4만656명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주 보건부는 웹사이트 보수작업을 위해 지난 10일치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10~11일 이틀 동안의 통계를 이날 모아서 발표했다.


워싱턴주 인구가 760만명을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전체 인구의 0.5%가 코로나 양성 환자로 판명을 받은 셈이다.

미국 전체 감염자가 340만명을 넘어서며 인구의 1% 정도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그래도 워싱턴주 감염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워싱턴주의 코로나 감염자는 7월 들어 급증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10~11일 이틀간 사망자 1,438명은 하루 평균 719명씩일 발생한 꼴이다.

워싱턴주에서는 지난 5일 하루 1,087명이 감염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앞서 지난 1일 716명이 감염돼 역대 두번째로 많은 하루 감염자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이틀 간 1,438명이 감염된 것은 지난 5일에 이어 역대 두번째 감염자 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인구밀집지역인 시애틀지역에서 젊은이 사이에서 감염자가 크게 늘어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226만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킹 카운티에선 코로나 신규 감염자가 한 달 사이 3배나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7월9일을 기준으로 지난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11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 달 전인 지난 6월9일 한주에 하루 평균 40.3명의 신규 양성 환자가 발생했던 것에 비해 거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확진 판정을 받는 환자의 4분의3은 40세 미만인 30대 이하이고, 전체 3분의1은 20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결국 젊은 층들의 사회적 활동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킹 카운티의 현재 코로나 감염자는 모두 1만1,825명이다.

타코마 등 피어스카운티도 지난 10일 하루 사이 81명이 신규 감염자로 확진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피어스카운티 감염자는 현재 3,185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신규 감염자가 급증한데 비해 사망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10~11일 이틀간 신규 사망자가 14명을 기록하면서 전체 사망자가 1,438명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까지 입원환자는 모두 4,751명으로 이틀간 89명이 늘어나 입원환자도 다소 증가추세에 있다.

이날까지 워싱턴주 주민 가운데 68만6,005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5.9%가 양성환자로 판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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