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사립학교 등록 비율 전국 대도시 중 3위

2020-07-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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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12 학생 가운데 22% 사립학교 다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사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비율에서 시애틀이 전국 대도시 가운데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가장 최근 자료라 할 수 있는 2018년을 기준으로 시애틀시내에서 K-12까지 사립학교에 등록한 학생은 1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애틀시내 고등학교까지 학생수가 7만명에 달한 것에 비교하면 21.7%가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는 셈이다.


시애틀시내 유치원~고교 학생 5명 가운데 한 명 이상이 무료가 아닌 공립대학 수준의 등록금을 내고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사립학교 학생 비율은 미국 50개 대도시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31.5%), 위스콘신주 밀워키(23.5%)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야 주민들의 가구 소득이 워낙 높아 사립학교 등록률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밀워키의 경우 시애틀보다는 주민들의 소득이 낮지만 1991년부터 미국 최초로 저소득층 자녀가 사립학교에 다닐 경우 등록금에 대해 세금면제 혜택을 주고 있는 결과로 보인다.

시애틀시의 이 같은 사립학교 등록률은 미국 전체 평균이 10%인 것을 감안하면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한다.

인구 규모 등에서 비슷한 도시로 평가를 받고 있는 보스턴, 포틀랜드, 덴버, 오스틴 등의 사립학교 등록률이 11~12%인 것을 감안하면 시애틀은 월등하게 높은 셈이다.

시애틀시의 사립학교 등록률이 유달리 높은 이유는 특별하게 없지만 지난 2018년 기준으로 결혼한 부부의 중간 연소득이 17만5,200달러에 달할 정도로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애틀시내 사립초등학교의 연간 등록금은 1만5,927달러, 사립고등학교 등록금은 1만9,37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애틀시내에서 가장 등록금이 비싼 사립학교는 캐피톨 힐에 있는 ‘더 노스웨스트 스쿨’로 연간 4만 달러에 달한다.

이처럼 시애틀시내에서 사립학교 등록률이 높은 것을 놓고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부자 학생들이 사립학교로 물리면서 일반 공립학교의 교육의 질이 더욱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공립학교 교육의 질이 너무 떨어져 비싼 등록금을 내고 불가피하게 사립학교에 보내고 있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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