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와 아시안 인종 차별

2020-07-13 (월) 하세종 / 뉴욕 지역사회한인회 연합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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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천지에 듣지도 알지도 못한 ‘코로나 Covid-19 팬데믹’ 이란 변수로 ‘죽음의 공포’에 잠긴 시점이다. 돌연 경찰 체포에 질식사 당한 조지 플로이드 (George Perry Floyd ) 사망으로 확산된 “Black Lives Matter”가 그 주체성을 잃고 인종차별 데모와 사회질서 파괴로 이어져 불안감이 한시도 가시지 않는다.

지난 60여년 이상 미국 사회상을 겪어 온 본인은 금년 사태 같이 악화된 경우는 처음이다. 이번 시위는 60년대 흑인 인권과 권익신장을 호소하며 나선 강경파 말콤 엑스의 초창기 ‘사회 질서 시위‘에 비할 수 없는 극심한 사태다.

당시 흑인시위 발족은 1955년 3월2일 앨라배마 몽고메리에서 Clau dette Colvin 이란 15세 흑인 여학생이 통행 버스 안에서 자리를 백인 여성에게 양보하지 않자 강제로 하차 시킨 사건에 이어 12월에 NAACP의 인권 운동가 Rosa Parks의 버스 좌석을 백인 남성에게 양도하지 않은 결과 흑인 탄압이 심화되었다.


이에 ’ Human Rights Movement ‘ 인권운동으로 전국에 불안감을 조성되자 킹 목사가 주관한 평화시위로 사회질서가 안정 되었다.
1961년 케네디 대통령 당시 권익 시정 정책 일환으로 1954년 5월 17일 미 대법원 판결로 지정된 ‘흑인 인종차별 대우 폐지’ 를 적용했다. 흑인학생과 백인학생간 통합교육방침에 의한 교환 버스 운행, Deseg regation Busing 을 실시한 결과 전국적으로 많은 마찰이 일어난 가운데 뉴욕시 5개지역 백인사회는 물론 흑인사회 반발로 방화 등 심각한 사회 수난을 겪었다. 이번 사태처럼 인종차별 인명피해와 동양인에 대한 인종 차별은 속출치 않았다.

미국은 이민자로 구성된 미 합중국 ( United States of America) 이다. 그러나 앵글로 색슨 백인사회로 지난 244년을 자리 잡은 백인우월주의 사회다. 백인우월주의가 1967년 이래 린든 베인 존슨 대통령의 이민 정책 완화로 밀려든 186개국 인종의 색다른 이색문화권을 이해하며 동등한 위치로 받아들이기에 벅찬 가운데 우월감을 노출시킨 현재다. 그간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 방지의 두터운 장벽은 다행이도 흑인사회가 방패적 역할로 자리 매김한 가운데 백인의 차별 대상을 모면해 왔다.

킹 목사의 1960년대 ‘ 나는 꿈이 있다 ’의 포부가 반세기후 44대 미대통령 버락 오바마를 탄생시킴으로서 흑인사회 인권은 물론, 정계를 포함 모든 체계에 흑인사회가 화려한 주류사회로 이어졌다. 그러자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쌓인 불만과 증오가 코로나 사태를 앞장 세워 흑인사회와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을 극도로 주도한 상태라 본다.

요즘 사태는 흑인사회가 플로이드 질식 사건을 전제로 백인 우월주의 사회에 대항한 현실이라 본다. 경찰의 극심한 탄압과 견제에 억압 당한 흑인사회가 해소할 대상은 바로 만만한 아시안이다. 이로 인해 몰매를 맞은 인명피해뿐 아니라 ‘미국의 꿈’이 사라진 각계각층 한인사회 처지가 기막히다.

아시안에 대한 멸시와 증오의 악화는 공공연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China Coronavirus”로 확정됨에 따라 모든 아시안 커뮤니티가, 특히 한인들은 ‘도매금 중국인’으로 증오의 대상이 된 것이다.
더 이상 한인사회에 피해가 없도록 각자 각별한 경각심으로 대처해 나가야 함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현 시점에 질병전문가 닥터 앤소니 파우치 박사 (Dr. Anthony Fauci, Dir.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ns Diseases (NIAID) 는 경고한다. “미국에서 매일 5만명 이상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10만 명을 돌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고 하는 조언에 한인사회는 항시 귀를 기울여야 한다.

여름은 물론 앞으로 예상되는 극심한 코로나 신종 발생 사태에 대응해 나가야 함을 강조하는 바다. 향후 한인사회의 존재성을 위하여!

<하세종 / 뉴욕 지역사회한인회 연합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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