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야키마 경찰, 경찰견시켜 용의자 물어 뜯게

2020-07-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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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영상 온라인에 공개돼 파문 일어

야키마 경찰이 경찰견을 시켜 용의자를 물어뜯게 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시애틀 지역방송국인 KOMO뉴스는 9일 “야키마 경찰이 음주운전 용의자 체포과정에서 경찰견을 시켜 용의자를 강제로 물어뜯게 하는 휴대전화 영상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노에미 산체스가 촬영한 이 영상은 온라인에 게시되자마자 논란이 일며 급속도로 확산됐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일 야키마에 있는 슈퍼마켓 프레드 마이어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휴대폰 영상에는 한 남자가 차에서 내려 달아나려고 시도하자 경찰관이 태클을 걸어 넘어뜨리고 주변에 서있던 시민 두 명이 다가와 함께 남자를 제압한다.

워싱턴주 순찰대원과 민간인이 용의자를 바닥에 눕혀 누르고 있는 사이 야키마 경찰이 차에서 경찰견을 데려와 다리를 물게 한다.

영상을 촬영한 산체스는“우연히 사건이 발생한 주차장 옆을 지나다가 경찰과 시민 사이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몰라 핸드폰을 꺼내 녹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야키마 경찰은 고속도로에서 이상한 움직임을 보인 트럭을 추적하던 끝에 상가 주차장에서 체포를 시도했지만 용의자가 저항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테이저 건이나 다른 전술을 썼다면 경찰을 돕던 다른 민간인이 다칠 위험이 있어서 개를 이용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영상을 촬영한 산체스는 “당시 용의자가 영어를 모르는 것 같았기 때문에 경찰의 명령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에 영상을 올린 뒤 야키마 & 1번가에서 경찰의 훈련과 소통 강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용의자는 이날 메모리얼 병원에서 개에게 물린 상처 치료를 받은 뒤 음주운전과 체포 거부 등의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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