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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올 여름‘춥다’… 예년 평균 기온에 못미쳐

2020-07-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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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올 여름‘춥다’… 예년 평균 기온에 못미쳐

시애틀 지역에 연일 서늘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9일 오후 주민들이 레이크 워싱턴 너머로 주택가가 바라다 보이는 진 쿨롱 메모리얼 비치 공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시애틀 한국일보

7월도 벌써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시애틀이 연일 서늘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대학 지구과학과 클리프 매스 교수에 따르면 시애틀 기온측정의 기준이 되는 시택공항을 기준으로 7월 들어 단 하루도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매스 교수는 “시애틀 지역의 햇볕의 양이 예년에 비해 훨씬 적다”고 덧붙였다.


그러다 보니 시애틀 시민들은 근 15년 만에 가장 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시애틀 날씨 블로거 저스틴 쇼는 “지난 2005년 이후 기온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30년 동안 6번째로 추운 날씨”라고 전했다.

쇼에 따르면 7월이 시작된 이후 지난 8일 동안 시애틀 지역 평균기온은 62.5도로 예년 같은 기간 평균 기온에 비해 2도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70도를 웃도는 날도 드물어 7월 평균 고온은 예년보다 4도나 낮다.

서늘한 날씨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앞으로 6~10일 동안 태평양 북서부 지역 전체에 걸쳐 낮은 기온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시애틀 지역은 당장 주일인 12일 기온이 더 떨어져 최고기온이 67도 대에 머물며 곳에 따라 오전에 비까지 예상된다. 그 후로 당분간 비소식은 없다.


기온은 7월 중후반까지 최고 76도에서 최저 53도 대를 오가며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학자들은 보통 일년 중 가장 기온이 높아지는7월 말이나 8월 초에나 가야 시애틀 지역에도 비교적 여름다운 날씨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90도 이상 기온이 오르는 무더운 날씨는 올 여름 드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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