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허위 실업수당 신청 110만달러 챙긴 가족사기단 체포

2020-07-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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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실업수당 수령자가 급증하면서 허위 신청 등 관련 사기 행위가 많아지자 연방 및 주 당국이 실업수당 사기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위장 회사를 세워 허위로 실업수당을 신청, 110만여 달러를 불법으로 챙긴 가족사기단이 적발돼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연방 검찰 LA지부는 청소회사와 부티끄 스토어를 위장 설립해 주정부에 등록한 뒤 일자리를 잃었다며 실업수당 110만여 달러를 사기로 청구해 받아챙긴 LA 지역 일가족 등 일당 8명을 실업수당 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도나 기븐스(58)와 그의 세 딸과 아들, 조카 등 가족 6명을 포함한 일당 8명은 지난 2013년 2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디바이닝 클리닝 서비스‘, ‘참 부티끄’, ‘인티니티 클리닝 서비스‘ 등 다수의 가짜 회사를 설립해 EDD에 등록한 뒤 실업수당 사기를 벌였다.

이들은 실업수당를 받아내기 위해 교도소 수감자 등의 신분을 도용해 EDD가 발급한 데빗카드로 실업수당를 인출하는 수법으로 그동안 110만6,282달러를 챙긴 혐의다.

이들은 최대 22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와 관련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개월간 미 전역에서 약 4,000만 명이 실업수당를 청구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상당수의 실업수당 신청에서 사기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수사국(FBI)는 타인의 신분을 도용해 실업수당를 받아내는 등의 사기가 급증하고 있어 미 전역에서 대대적인 실업수당 사기청구 수사에 착수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FBI 관계자는 “대다수의 실업수당 사기가 피싱이나 온라인 해킹 등의 수법으로 훔친 타인의 신분을 도용해 이뤄지고 있다“며 “신청하지도 않는 실업수당 관련 메일이 온다거나 자신의 은행계좌에서 실업수당와 관련된 금융거래를 발견할 경우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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