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미 헨드릭스도 단골 ‘바비큐 피트’ 다시 문 열어

2020-07-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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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 킹 주니어가 다녀가고,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인 지미 헨드릭스가 사랑했던 유서 깊은 시애틀 바비큐 식당이 다시 문을 열었다.

‘바비큐 피트’(Barbeque Pit)는 최근 시애틀 센트럴 디스트릭(17번가 & 예슬러)으로 이전하고 영업에 들어갔다.

지난 해 23번가와 잭슨에 있던 옛 센트럴 디스트릭트점에 개발업자가 입주하게 되며 문을 닫은 지 거의 1년만이다.


바비큐 피트는 70~80년 역사를 자랑하는 시애틀 오리지널로 이름난 가게였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도 이 레스토랑을 찾아 식사를 한 일이 있고, 시애틀 출신의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는 한 때 이곳의 단골손님이었다.

최근엔 랩 가수로 유명한 워싱턴주 켄트 출신의 맥클모어가 자주 찾아 포크 샌드위치를 즐겨 먹는 곳으로 알려졌다.

바비큐 피트가 이번에 새로 오픈하기 까지는 시애틀대학(SU) 경영대학원 학생들의 도움이 컸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점차 사라져가는 지역 중소 상인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는 센트럴 디스트릭트 장기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

학생들은 바비큐 피트를 돕기 위해 팀을 꾸렸고 비즈니스 플랜을 다시 짰다. 최신 트랜드에 맞게 메뉴판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광고도 추진했다.

유행에 뒤쳐지지 않도록 많은 부분에 변화를 주었지만, 음식은 옛 맛 그대로 유지했다.

흔히 ‘푸키’라는 한 단어로 불리는 바비큐 피크 사장은 “이 음식점 대표 메뉴인 립스 조리법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라고 전했다.

바비큐 피트 재오픈 소식이 알려지자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도 음식점 앞은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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