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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2차 확산’현실화됐다…코로나19 환자 3만5,000명 넘어

2020-07-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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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하루 감염자 700명 넘는 날도 발생 ‘비상’

▶ UW대학생 감염자 121명으로 급증

워싱턴주 ‘2차 확산’현실화됐다…코로나19 환자 3만5,000명 넘어

워싱턴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이 현실화하면서 감염자가 3만5,000명을 넘어섰다.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파이크 플레이스 주변을 걸어가고 있다. /시애틀 한국일보

워싱턴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이 현실화하면서 감염자가 3만5,000명을 넘어섰다.

그야말로 지난 3월과 4월에 불어 닥쳤던 ‘코로나 감염확산 비상’이 또다시 몰아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워싱턴주 보건부는 독립기념일이었던 지난 4일 밤 11시59분 현재 기준으로 하루 신규 감염자가 전날보다 651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3만5,898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20일 워싱턴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뒤 5개월여만에 3만5,000명을 넘어서며 3만6,000명을 앞두고 있다.

워싱턴주 인구가 76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인구가 5,500만명인 한국에 비해서도 감염자가 2배나 많은 셈이다. 인구대비 감염률을 보면 워싱턴주가 한국보다 10배 이상 높은 셈이다.

워싱턴주의 신규 감염자는 7월들어 폭증하고 있다.

신규 감염자는 지난 1일 71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2일 627명, 3일 469명, 4일 651명을 기록하고 있다. 716명이 역대 최다 기록이고, 651명이 역대 두번째로 많은 감염자이다.

무엇보다 최근 감염자 절반이상이 40대 미만의 젊은이들인 것으로 밝혀져 이들이 상대적으로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들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커 더욱 우려되고 있다.

그나마 신규감염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망자나 증상이 심해 입원하는 환자가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

젊은이들이 많이 걸리다 보니 증상이 없거나 약한 상태로 극복을 하고 있는 것이다.


4일 밤을 기준으로 주내 신규 사망자는 하루 5명이 늘어나 현재까지 누적사망자가 1,359명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양성환자에 대비해 사망자 비율은 워싱턴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킹 카운티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킹 카운티의 경우 현재 코로나 감염자는 모두 1만941명이고 사망자는 620명에 달한다.

감염자 대비 사망률은 5.7%로 주 전체 평균 3.8%에 비해 크게 높고 주내 전체 사망자 가운데서도 킹 카운티 주민이 4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킹 카운티내 고령층들이 많이 사망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코로나 확진을 받은 뒤 증상이 심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현재 4,482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입원환자는 코로나로 양성 확진을 받아 입원해 치료중이거나, 완치 후 퇴원한 환자, 치료중 사망한 수를 모두 포함한 수이다. 현재 입원중인 환자가 몇 명인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까지 워싱턴주 주민 가운데 61만 2,706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5.9%가 양성환자로 판정이 나면서 양성환자 비율이 다소 올라가고 있다.

한편 워싱턴대학(UW) 캠퍼스 인근 기숙시설인 프레터너티에 살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UW대학생이 최소 121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UW에 따르면 5일까지 모두 15개 프레터너티 대학생 112명이 코로나 양성 확진자로 판정됐으며, 이들이 접촉했던 9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 학생들은 대부분 18세에서 22세의 젊은이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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