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로 시애틀 곳곳 화재

2020-07-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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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코마, 웨스트 시애틀 아파트 화재로 주민 대피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로 시애틀 곳곳 화재
독립기념일 연휴 동안 시애틀의 대형 불꽃놀이 행사는 취소됐지만 동네에서 개인들이 펼친 폭죽으로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확산을 막기 위해 공식 불꽃놀이가 전면 취소되자 개인들이 집이나 공원에서 불법으로 사용하다 불을 내는 바람에 피해가 속출한 것이다.

타코마 소방당국은 5일 새벽 1시15분쯤 84번가 1800블록에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불은 아파트 지붕까지 번진 뒤 인근 유닛까지 옮겨붙고 나서 소방대원들에 의해 진압됐다.

이번 화재로 주민 3명이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변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 12대가 파손됐다.

타코마 소방당국은 불꽃놀이에서 튄 불씨 일부가 아파트 문 밖에 설치된 쓰레기 통에 옮겨붙으며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웨스트 시애틀 지역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어린이를 포함한 22명이 긴급 대피했다.

시애틀 소방당국에 따르면 4일 밤 캘리포니아 애비뉴 SW 7100블록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국은 불꽃놀이 불똥이 인근 관목 숲에 떨어진 뒤 건물 전체로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나자 아파트에 사는 어른 17명과 어린이 5명, 애완견이 급히 대피했다. 이번 화재로 10만달러에 달하는 재산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파나웨이에서는 5일 새벽 1시 45분께 206번가 스트리스 코트 8400블록에 있는 한 주택 차고에서 불꽃놀이 잔해에서 불이 옮겨붙어 화재가 발생했다.

다친 사람은 없지만 주차장을 비롯해 주택주변이 불에 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에드몬즈 경찰에 따르면 독립기념일인 4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5일 새벽 1시 사이에 75건의 불꽃놀이 관련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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