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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집주인 18%만 페이오프…경제위기에 취약

2020-07-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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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집주인 18%만 페이오프…경제위기에 취약

시애틀지역 집주인들의 페이오프 비율이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지역 집주인들의 페이오프 비율이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컨스트럭션 커버리지(Construction Coverage)는 2018년 인구센서스 자료를 토대로 전국 주택의 페이오프 비율을 조사했다.

이 결과, 시애틀-타코마-벨뷰 지역의 주택소유자 가운데 18%만이 주택담보대출을 전액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지역 집 주인 5명 가운데 4명 이상이 다달이 은행에 일정금액의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며 생활한다는 이야기이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평균적으로는 38%가 넘는 주택소유주들이 모기지를 전액 상환해 시애틀은 페이오프 주택소유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하위 6위로 기록됐다.

워싱턴DC가 페이오프 주택비율이 가장 낮아 꼴찌를 차지했고, 버지니아 비치와 벌티모어, 덴버, 샌프란시스코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연구에 포함된 시애틀 메트로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은48만 달러였다.

이들 주택 소유주들은 모기지 페이먼트 포함해 보험료, 유틸리티 비용 등 평균 2,295달러를 매달 주택관련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통 한 가정의 예산에서 주택담보대출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모기지 비용부담이 적을 수록 경기침체기에 더 취약하다고 보고 있다.

센서스에 따르면 2018년의 경우 모기지가 있는 65세 미만 주택소유자의 월 평균 주택관련 비용지출은 1,610달러였지만 모기지가 없는 경우는 508달러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최근 수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 워싱턴주를 비롯해 페이오프 비율이 낮은 지역의 모기지 연체율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 기술업체 블랙 나이트 조사결과, 올들어 3~4월 전국 모기지 연체율이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연방준비은행(FRB) 분기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대공항기에 모기지 연체율은 8% 이상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9년에는 1%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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