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 틈타‘차지백’사기 기승

2020-06-18 (목) 08:29:40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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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이크아웃·배달영업’ 팰팍 한인식당 두곳 1000여달러 피해

▶ 온라인 주문후 음식 수령해놓고 카드사에 차지백 요구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틈탄 ‘차지백’(charge back) 사기로 인해 뉴저지 한인 상인들이 더욱 고통을 받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한인 식당 최소 2곳에서 차지백 사기 피해로 1,000여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에 사기 피해를 제보한 팰팍 소재 분식나라 식당과 또또와 식당의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총 6차례에 걸쳐 총 1,000여 달러의 금액을 신용카드사와 은행으로부터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피해를 호소했다.
피해 식당 업주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테이크아웃과 배달 서비스만 가능해졌는데 이를 틈타 식당의 자체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주문을 하고 음식을 수령한 뒤 이후 제대로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며 카드사와 은행에 차지백을 요구해 돈을 돌려받는 사기 행각에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차지백은 이미 승인된 거래에 구매자가 신용카드사나 은행에 입금 취소를 요청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카드 도난이나 허위 물품 구입 등으로 인한 카드 고객의 피해를 막고자 마련된 제도이지만, 이를 악용해 제대로 된 물품을 구입해 놓고도 차지백을 요청해 물건도 소유하면서 돈을 지불하지 않는 사기 행위가 종종 발생한다.
피해 식당들에 따르면 사기범으로 의심되는 인물은 남성으로, 온라인 주문·결제 시에는 가짜 주소나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이후 직접 매장을 찾아 음식을 수령하거나 배달을 시켰다.


배달의 경우 주문시 입력한 주소지에서 사람이 나와 음식을 받은 것이 아닌, 옆집이나 차량 등에서 사람이 나와 음식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식당 입장에서는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결제가 처리됐기 때문에 큰 의심이나 확인 없이 음식을 전달했지만 이후 은행이나 카드사로부터 차지백 요청이 들어왔다며 해당 주문 결제금액을 받지 못하게 됐다는 것. 이 같은 수법으로 또또와 식당은 4건, 분식나라 식당은 2건의 피해를 당했다.

두 식당은 “차지백을 당한 각 식당의 온라인 주문 내역과 주문지 IP어드레스 등을 살펴본 결과 동일 주소를 쓰거나 비슷한 이름을 사용했다. 이는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한인 식당들을 대상으로 차지백 사기 행각을 벌이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정황”이라고 말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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