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교수, 코로나19 변종 초강력 전염성 첫 연구

2020-06-16 (화) 07: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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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혜련 교수, 세계 첫 분석 세포배양 실험서 10배 전염성

미주 한인 여성 과학자 최혜련(사진) 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바이러스 변이가 미국과 유럽의 대확산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전 세계 최초의 실증적 연구 결과를 내놨다.

코로나19 대유행 원인을 놓고 기후, 유전자와 면역 체계, 비만 등 다양한 분석이 진행중인 와중에 바이러스 변이가 영향을 미쳤다는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한 것이다
미국의 비영리 생의학연구소로서, 화학과 생물학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플로리다주 스트립스 연구소의 연구팀을 이끈 최 교수는 D614G라고 불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변이 전에 비해 세포 배양 실험에서 10배가량 전염성이 강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인체 세포 침투 시 활용되는 이 바이러스의 돌기형 외부 구조인 ‘스파이크 단백질’을 변이 전 바이러스보다 4~5배 더 많이 갖고 있어 세포 침투에도 유리한 구조를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다.


D614G 바이러스는 지난 4월 미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소가 발견해 미국과 유럽의 가장 일반적인 변종이 됐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이 변종의 침투력과 특성을 분석해 강한 전염성이 있음을 확인한 것은 최 교수가 전 세계 처음이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보냈으며 현재 전문가들의 논문 검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 교수는 서울대에서 식품영양학과 미생물학으로 학사, 석사를 딴 뒤 1980년 미국으로 유학, 미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 교수는 하버드대 교수로 13년간 재직하다 2012년 같은 미생물학자인 남편과 함께 스크립스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현재 플로리다주에 거주하고 있다.

최 교수 부부는 2003년 코로나19의 같은 계열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 때 이 바이러스의 리셉터(receptor)를, 1996년에는 에이즈(AIDS) 바이러스의 코리셉터(co-receptor)를 처음 발견한 이 분야의 석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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