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스크 쓰고…워싱턴주 학생들 올가을 대면수업

2020-06-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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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상은 6피트 간격 유지

마스크 쓰고…워싱턴주 학생들 올가을 대면수업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3월 13일부터 휴교령이 내려져있는 워싱턴주 초중고교가 이르면 올 가을부터 다시 문을 열고 교실 수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휴교령으로 문을 닫은 학교 담장에 교사들이 아이들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문구를 써놓았다. /AP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3월 13일부터 휴교령이 내려져있는 워싱턴주 초중고교가 이르면 올 가을부터 다시 문을 열고 교실 수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크리스 레이크달 워싱턴주 교육감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면수업 재개 등의 내용을 포함한 2020-21년 학년도 개학 준비를 위한 가이드 라인을 발표했다.

55페이지 분량으로 마련된 이번 지침에 따르면 ▲학생들은 모두 마스크를 써야 하며 ▲책상은 6피트 간격으로 배치되고 ▲학생들과 직원은 학교 건물에 들어올 때 건강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또한 ▲원격학습, 분할 학습 등 다양한 스케줄링이 가능하고 ▲중ㆍ고등학생은 수업시간을 늘려 다양한 타인과의 노출을 줄이며 ▲학년마다 다른 일정으로 개학할 수 있다.

이밖에 ▲수업은 체육관이나 식당에서도 진행될 수 있고 ▲통학버스는 자주 소독하고 차안에서 가능한 떨어져 앉아야 하며 ▲학교시설과 도구는 자주 세척하고 소독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 교육부에 따르면 이 가이드 라인은 워싱턴주지사의 세이프 스타트에 따른 경제정상화 단계 여부와 상관없이 주내 모든 295개 교육구내 K-12 공립ㆍ사립학교에 다니는 110만명에게 적용된다.

또한 이 같은 계획은 주 교육감실이 지난 한달 동안 120명의 교육자와 학부모, 학생은 물론 지역 관계자들과 만나 수업 재개에 대해 세부적으로 논의한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

레이크달 교육감은“평상시와 같은 학교가 아닐 것”이라고 전제한 뒤 세부적인 수업 재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각 학군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각 학군별로 운영계획서를 제출하면 주교육부가 승인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해당 학군이 처한 상황에 따라 재개 여부와 시점은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이같은 계획이 발표되자 마자 기대와 우려가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 많은 학교가 사회적 거리두기 전략을 실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걱정이 크다.


래리 딜레이니 워싱턴 교육협회장(WEA)은 “워싱턴주내 학교들의 전형적인 학급 규모를 감안할 때 가이드 라인을 충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교실이 작거나 학생들을 분산시킬 만한 여분의 공간이 부족한 학교는 실제로 충분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샤론 나바스 교육연대 집행위원장은 교사들이 시간의 절반은 교실을 준비하는데 쓰고 나머지 절반은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착용시키는데 할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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