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메트로 버스 가을부터 15% 덜 다닌다

2020-06-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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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수 감축, 승객 급감에 따라 서비스도 줄여

메트로 버스 가을부터 15% 덜 다닌다
시애틀의 자랑이던 대중교통 서비스 시스템도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감축 운행에 직면했다.

킹 카운티 메트로 트랜짓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손실에 따른 재정부족 등으로 9월 중순부터 코로나 이전 서비스의 85%만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무료였던 요금은 7월 1일부터 다시 부과하고, 현재 운전석 근처에 가림막을 설치하며 6피트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메트로가 밝힌 가을 대중교통 운영계획에 따르면 배션 아일랜드 지역 버스를 포함해 승객 급감으로 일시적으로 중단됐던 노선도 6월 22일부터 다 시 운항하기 시작한다.


저소득층이나 소수인종이 사는 지역 등 대중교통 이용객이 많은 노선 대부분은 가을부터 예전처럼 정상 스케줄로 운영된다.

페더럴웨이와 시택을 잇는 래피드 라이드 A라인과 렌튼과 캔트, 아번을 잇는 루트 150, 시애틀 하이 포인트와 웨스트우드 빌리지로 가는 루트 21X 등이다.

이들 노선은 주로 필수 근로자나 교대 근로자들이 많이 이용해온 노선으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승객수를 유지해왔다.

반면 승객수 급감이 예상되거나 올해 말로 시애틀 카텝 택스 지원이 만료되는 노선 등 68개의 노선은 운행 횟수가 줄어든다.

웨스트 시애틀C라인, 발라드 D라인, I-90를 타고 이스트 게이트에서 시애틀 시내로 가는 212번, 리치몬드 비치와 시애틀을 잇는 301번 등이다.

이밖에 쇼어라인과 노스 시애틀칼리지를 잇는 316번과 커클랜드 킹스 게이트로 가는 252번 등 50개 노선은 운행이 중단된다.

시애틀에서 가장 붐비는 2개 노선도 감축 운영된다.


하루 1만7,350명이 이용하는 E라인(오로라 애비뉴 노스)과 1만2,500명이 이용하는 7번 노선(레이니어 애비뉴)도 출퇴근 시간대 운행 간격이 4분으로 줄어든다.

메트로 트랜짓의 하루 평균 승객수는 지난 2019년 5월 41만3,000명에 달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올 5월엔 11만2,000명으로 급감했다.

메트로 측은 올해에만 세금으로 걷어들이는 예산 가운데 2억8,0000만 달러가 줄어들고 2022년까지 5억1,500만 달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운행 감축뿐 아니라 직원도 줄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승객에게 받는 승차요금은 운영비의 26%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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