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코로나‘걱정’ 감염자 다시 증가 추세

2020-06-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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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사망자 15명, 입원환자도 증가

워싱턴주 코로나‘걱정’ 감염자 다시 증가 추세

최근 들어 워싱턴주 코로나 신규 감염자가 확실하게 증가 추세로 전환됐고, 현재까지 가장 최근 자료인 지난 8일에는 사망자가 하루 사이 15명까지 발생해 코로나가 극성을 부렸을 당시와 비슷했다. /AP

워싱턴주 대부분 지역이 사실상 경제 정상화 2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걱정이다.

최근 들어 워싱턴주 코로나 신규 감염자가 확실하게 증가 추세로 전환됐고, 현재까지 가장 최근 자료인 지난 8일에는 사망자가 하루 사이 15명까지 발생해 코로나가 극성을 부렸을 당시와 비슷했다.

특히 코로나에 감염된 뒤 증상이 심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도 크게 늘어나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11시59분 현재 하루사이 신규 감염자가 313명이 늘어나 전체 워싱턴주 감염자는 2만4,354명으로 집계됐다.

주내 신규감염자는 지난 달 중순이후 정상화 조치가 본격화하면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5일 동안 매일 250명 이상으로 증가한 뒤 1일 하루 180명으로 떨어졌다.

이어 2일부터 다시 200~300명대로 늘어난 상태다. 지난 5일에는 무려 449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워싱턴주는 14일 평균 하루 감염자가 298명으로 300명에 육박한 상황이다.

신규감염자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당초 예상대로 경제 정상화에 따른 주민들간의 접촉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최근 수백명에서 수천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밀착해서 접촉하는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망자도 다소 불안하다. 주내 신규 사망자는 최근 들어 처음으로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날도 기록하는 등 대부분 하루 10명 이하였지만 지난 8일 밤에는 15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 숫자가 매일 들쭉날쭉하지만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사망자도 10명 이상으로 늘어난 만큼 사망자 역시 증가 추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워싱턴주에서는 현재까지 모두 41만5,054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5.9%가 양성환자로 판정을 받았다.

양성환자 가운데 현재까지 모두 3,747명이 코로나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8일에는 하루 사이 48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워싱턴주 입원환자는 하루 15~30명 사이였지만 이처럼 크게 늘어나 다시 병원에 코로나 환자가 붐비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경제 재개를 철회해야 할 수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9일 발표된 통계를 기준으로 하루 동안 발생한 캘리포니아주내 신규 확진자 수는 3,010명에 달한다.

캘리포니아에선 경제가 재개되기 전 7일 평균 확진자 수가 1,800명대였지만 현재는 2,700명대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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