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월 같은 6월’…시애틀 여름날씨가 왜 이래

2020-06-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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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같은 6월’…시애틀 여름날씨가 왜 이래

시애틀의 흐린 날씨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흐린 날씨로 렌튼 진 쿨롱 공원에서 머서아일랜드가 희미하게 보인다.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의 여름 날씨는 세계에서 가장 좋다’고 자화자찬을 하지만 여름의 초입에 들어선 올해 6월은 사정이 좀 다르다.

한창 맑고 따뜻한 날씨를 보여야 하는 시기인데도 비가 내리고 추워 ‘1월 같은 6월’(Juneuary)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공포에다 최근 인종차별 항의시위까지 가세돼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날씨까지 안 좋아 주민들의 짜증이 더해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기준으로 시애틀지역에서는 8일 가운데 절반인 4일 동안 비가 내렸다. 나머지 4일도 화창하지 않고 대부분 구름이 낀 흐린 날씨였다.

더욱이 낮 최고 기온도 60도 초중반에 머물러 한 겨울인 1월의 날씨와 별반 차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상청 관계자는 “역대 통계를 보면 시애틀은 7월5일 이후에나 비가 오지 않은 전형적인 여름 날씨가 시작된다”면서 “올해 6월에 비가 조금 많이 오고 날씨가 춥다고 해서 예년에 비해 크게 예외적인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흐린 날씨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일과 11일 이틀간 가끔 구름이 끼면서도 해가 뜨면서 낮 최고기온이 73도와 74도까지 오르겠지만 주말이 시작되는 12일에는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낮 최고기온이 64도로 뚝 떨어지겠다.

이번 주말도 역시 비가 가끔 내리면서 낮 최고기온이 60도 초중반에 머무는 날씨가 되겠으며 이 같은 날씨 패턴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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