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지 플로이드 ‘영원한 안식’ … 고향 휴스턴서 장례식 거행

2020-06-09 (화)
크게 작게

▶ 조 바이든 등 500명 참석

조지 플로이드 ‘영원한 안식’  … 고향 휴스턴서 장례식 거행

실라 재슨 리 연방하원 의원이 9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조지 플로이드(46) 장례식장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 달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이 무릎으로 목을 누르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 /AP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인해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의 장례식이 그의 고향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9일 거행됐다.

언론에 따르면 장례식은 플로이드가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에 의해 살해된 지 2주 만인 이날 낮 12시 휴스턴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찬양의 샘) 교회에서 열렸다.

우선 6명의 남성이 플로이드의 관을 운구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등으로 가족과 친구 등 500명의 한정된 조문객이 장례식에 참석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알렉산더 그린(휴스턴ㆍ민주) 하원의원, 실라 잭슨 리(휴스턴ㆍ민주) 하원의원,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 등이 참석자에 포함됐다.

또한 브레오나 테일러, 마이클 브라운, 에릭 가너 등 경찰에 의해 살해된 다른 흑인들의 가족들도 참석했다.

플로이드의 유해는 장례식이 끝난 뒤 약 1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메모리얼 가든 묘지로 옮겨지게 된다. 그의 어머니의 옆에 안장됐다.

미네소타에서는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 교회의 공동 목사인 라이트 목사는 전날 밤 CNN 투나잇의 유명 진행자 돈 레몬 앵커에서 “많은 삶이 그렇듯 기복이 심했던 삶, 하나님과 연결된 삶, 그리고 그가 지나온 비극과 트라우마 때문에 현재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연결됐다”고 말했다.

위조지폐 문제로 경찰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9분 가까운 시간 동안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그가 목숨을 잃으면서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인종차별 반대에 대한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도 엄연하게 존재하고 있는 인종 차별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