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샤완트 시의원 “더컨 시애틀 시장 물러나라”

2020-06-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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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에 요구하고 나서 파문

샤완트 시의원 “더컨 시애틀 시장 물러나라”
인종차별 반대시위가 계속되며 시애틀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비난여론도 들끓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시장의 사임을 요구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샤마 샤완트(사진) 시애틀 시의회 의원은 6일 제니 더컨 시애틀 시장의 권력 남용과 인종차별 항의시위 사태에 적절치 못한 대응을 주장하며 시장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샤완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더컨 시장은 행정부 출범 첫날부터 일하는 시민들을 실망시켰다”고 전제한 뒤 “그동안 인종차별과 불평등한 현실을 옹호하기 위해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고 평범한 시민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샤완트 의원은 또한 “인종차별 항의시위 현장에서 더컨 시장 지시에 따라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 섬광탄 등을 사용하며 시위대를 괴롭히고 있다”며 시장이 폭력을 행사하도록 경찰을 부추겨서 시민들 사이에 공포심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사임 요구에 대해 더컨 시장은 대변인실을 통해 시애틀이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에 중요한 일들을 두고 이런 일에 정신을 빼앗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더컨 시장은 “지금처럼 중차대한 순간에 우리는 함께 모여 치안유지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고 안전한 경제 재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모든 시스템의 불평등을 해소해야 할 시가에 오히려 분열을 부채질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샤완트 의원은 더컨 시장이 자진사퇴를 거부할 경우 시의회 차원에서 탄핵안 추진까지도 불사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사회주의자이자 상위 3% 대기업에 세금을 더 부담하게 하는 일명‘아마존세’추진으로 알려진 샤완트 의원은 그동안 더컨 시장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부분 대립각을 세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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