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실업수당 사기 6억5,000만달러 당해

2020-06-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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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억3,300만달러 찾아…신규 청구 36% 급감

<속보> 워싱턴주 정부가 나이지리아에 근거를 두고 있는 국제금융 범죄 조직 등으로부터 당한 실업수당 청구 사기 피해액이 무려 6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 고용안전국(ESD) 당국자는 4일 “현재까지 파악된 국제 사기 조직으로부터 당한 사기 피해액이 5억5,000만달러에서 많게는 6억5,000만 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규모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이후 워싱턴주가 지난 3월7일 이후 지급해온 전체 실업수당 49억 달러의 11~13%에 달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워싱턴주 정부와 연방 정부와 합동으로 수사 등을 벌여 사기 당한 액수 가운데 3억3,300만 달러만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액수는 되찾아올 수 있을지 미지수다.

현재 워싱턴주는 사기 청구건수를 찾기 위해 최근 20만건에 대해 다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14만건은 현재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수지 르바인 ESD국장은 “조만간 14만명 가운데 5만명분에 대해서는 조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기사건에 대한 조사 작업 등으로 실업수당을 청구했지만 현재까지도 실업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는 워싱턴주 주민들이 20만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국제 사기단체는 나이지리아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국제범죄조직인 ‘스캐터드 카나리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과거에 훔쳐 확보하고 있던 워싱턴 주민들의 개인 정보를 이용해 워싱턴주에 이같이 엄청난 액수의 실업수당을 청구해 부정지급을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이번 실업수당 청구 사기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된 스캐터드 카라리아는 지난 10년 이상 미국내 사회보장급여, 학자금, 재난구호기금 등을 가로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워싱턴주 ESD는 지난 주인 5월24~5월30일 동안 신규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주민은 모두 3만1,224명으로 전 주에 비해 무려 64%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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