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탈·방화·총격까지…최소 5명 사망·4000명 체포, 40개 도시 통금, 1968년 킹 목사 암살후 처음
▶ 뉴욕시, 1일밤 일시적 야간 통행 금지령 발동

전국적으로 폭력시위와 약탈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1일 새벽 피해를 입은 맨하탄의 한 약국에서 시위자들이 물건을 약탈하고 있다. [AP]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흑인 남성이 사망하면서 촉발된 유혈 시위<본보 6월1일자 A1면>가 미 전국 140개 도시로 확산되며 뉴욕과 LA 등 주요 도시들이 방화, 약탈 등 무법천지로 변하고 있다.
1일 CNN방송 등에 따르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는 엿새째이자 일요일인 지난달 31일 미 140개 도시로 번졌다.
뉴욕을 비롯 곳곳에서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동과 폭력 시위가 다음날인 1일 새벽까지 이어졌고, 총격 사건까지 잇따르며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숨졌다. 체포된 시위대는 계속 늘어 4,000명에 이른다고 CNN은 전했다.
시위 격화로 미 전역이 무법천지 상황이 되자 15개주에서 주방위군이 투입됐고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이후 처음으로 많은 수인 뉴욕 포함 40개 도시가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일 “뉴욕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격렬한 시위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1일 오후 11시부터 2일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쿠오모 주지사는 다음날인 2일 밤에도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릴 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쿠오모 주지사는 “나는 시위대가 전하려는 메시지에 대해서는 지지하지만, 시위대의 격렬한 행위는 메시지의 정당성을 모호하게 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종식하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앞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대한 평화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뉴욕시경(NYPD) 등과 함께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일요일 대규모 시위는 또다른 ‘화염과 분노’의 밤을 이끌면서 미국 곳곳이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맨하탄 인근 상가들은 약탈 피해를 막기 위해 대부분 합판 가림막을 설치했지만 시위 현장 인근 12번가에서는 차량 1대가 화염에 휩싸였고, 은행 점포 창문도 부서졌고 약국들이 약탈당하기도 했다.
미국의 심장부 워싱턴DC에서는 사흘 연속 백악관 인근에서 야간 시위가 발생하면서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백악관 인근의 세인트 존스 교회에 불이나 소방관들이 경찰 호위 속에 재빨리 진화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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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