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장 약탈은 계획된 범죄”…벨뷰 몰 3곳 동시 침입

2020-06-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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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에서도 약탈 부추겨

“매장 약탈은 계획된 범죄”…벨뷰 몰 3곳 동시 침입

지난 주말인 30일과 31일 시애틀과 벨뷰 다운타운에서 벌어진 약탈 행위가 우발적 범행이라기 보다는 계획된 범죄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시애틀 다운타운 시위현장에서 차량이 불에 타고 있다. /AP

지난 주말인 30일과 31일 시애틀과 벨뷰 다운타운에서 벌어진 약탈 행위가 우발적 범행이라기 보다는 계획된 범죄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찰은 휴일인 31일 오후 벨뷰에서 발생한 약탈은 갱단이 개입해 사전에 계획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벨뷰 경찰은 “31일 오후 미리 계획한 것으로 보이는 약탈자들이 벨뷰 스퀘어 몰과 맞은 편인 링컨 스퀘어는 물론 1마일 가까이 떨어져 있는 브레이븐 등 3곳을 동시에 문을 부수고 침입했다”고 말했다.


벨뷰 경찰은 “특히 이번 약탈사건에 갱단이 개입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면서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약탈 등에 참여하도록 선동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현재 약탈 현장에서 체포한 용의자들을 중심으로 사전 공모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캘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벨뷰 스퀘어 몰 메이스 백화점 출입문 쪽에서는 무려 200여명에 가까운 인파들이 갑자기 몰려 출입문을 부순 뒤 코로나 사태로 문이 닫혀 있던 몰 안으로 침입했다.

이들은 매장마다 다니며 옷과 보석류, 구찌 등 보석류 등을 훔쳐 달아났고, 이들이 몰안에서 물건을 훔치는 장면 등은 스마트폰으로 촬영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파됐다.

이 동영상을 보면 약탈자들은 훔친 물건을 담기 위해 가방은 물론 강화 유리를 깨기 위해 망치나 렌치 등을 준비한 것이 확인된다. 또 일부는 의류 등을 대량으로 훔쳐 차에 실어 가려는 모의를 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벨뷰 경찰 관계자는 “전날인 30일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약탈 범죄가 발생한 뒤 고급 몰이 몰려있는 벨뷰를 범죄의 타겟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벨뷰에서 시위를 열자는 제안을 한 뒤 일반 시위대가 모이자 그 틈을 이용해 고급 매장을 털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약탈자 가운데 일부는 시위에 참여했다 우발적으로 범행에 가담하기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날 시애틀의 경우도 수천명이 모이는 시위가 벌어지자 이 틈에 끼어 있다 일부가 매장유리창을 부순 뒤 내부에서 물건을 훔치기 시작했고, 많은 젊은이들이 모방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3개월째 매장 문을 닫은 상태로 힘겹게 버티고 있다 느닷없이 약탈 피해를 본 많은 업주들은 ‘이중고’에 시달리며 존폐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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