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윤동주 시’영어번역판 출간

2020-05-29 (금) 08: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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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지니아주 90세 한인 변만식씨 번역

‘윤동주 시’영어번역판 출간

’윤동주 영역시선’ 표지. <연합>

미국에서 윤동주(1917∼1945년)의 대표적인 시를 영어로 번역한 ‘윤동주 영역시선’(Selected Poems)이 구순의 한인 변만식(90)씨에 의해 최근 출간됐다.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에 거주하는 변씨는 책에서 ‘서시’(Sky, Wind, Star and Poem), ‘자화상’(The Self Portrait), ‘또 다른 고향’(Another Homeland), ‘참회록’(The Confession) 등 13편의 시를 한글과 함께 영어로 번역해 실었고, 해설도 붙였다. ‘영역시선’에는 중국 지린성 룽징시 명동촌에 있는 윤동주 생가와 입구에 ‘서시’를 새긴 비석, 1943년 일본에서 귀국 전 친구들과 소풍 갔을 때 모습 등을 담은 사진과 삽화가 실려있다.
윤동주를 기리기 위해 릿쿄대 동창들이 만든 ‘릿쿄의 모임’ 대표 야나기하라 야스코씨의 시 ‘기적의 시(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도 번역돼 있다.

‘거리에서’, ‘별 헤는 밤’, ‘창공’, ‘무서운 시간’ 등 윤동주의 시 33편과 시인 연보가 한글로 게재돼 있다.
‘영역시선’ 2부에서는 구상 ‘초토의 시’(Poem of the Wrecked), 김광섭 ‘마음’(Mind), 김소월 ‘초혼’(Le Invocation)과 ‘진달래꽃’(The Azalea), 노천명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Being An Incognito), 박목월 ‘하관’(The Burial), 박두진 ‘꽃’(Flower) 등 근현대 한국 시인의 시 26편을 번역해 소개했다.

황해도 개성 출신인 변씨는 서울대 사범대학 영문과 재학 중 미 육군 기관지(The Star & Stripes)에서 통·번역 기자로 근무했고, 졸업 후 서울에서 중고등학교 영어 교사로 근무하다 1967년 워싱턴으로 이민왔다.
윤동주 문학회 회원인 그는 자서전 ‘The Path I Walked’(내가 걸어온 길)를 한국어, 영어, 일어로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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