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친 장례 조의금 7,200달러 기부

2020-05-15 (금) 08:05:49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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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족·손자손녀들, 한인 서류미비자 위해 21희망재단에 기부

부친 장례 조의금 7,200달러 기부

유가족 대표인 스테파니 박(오른쪽 세 번째) 브루클린검찰청 검사가 13일 플러싱 21희망재단 사무실을 방문해 변종덕 이사장에게 조의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21희망재단>


최근 폐암으로 별세한 부친의 장례식을 치룬 한인 유가족과 손자손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생계가 어려운 한인 서류미비자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조의금 7,200달러를 기부했다.
14일 21희망재단에 따르면 지난 5월10일 플러싱에서 부친 이명계(84)씨의 장례식을 치룬 미망인 이영희씨와 1남4녀의 자녀들, 그리고 고인의 손자손녀 5명이 조의금 7,200달러를 재단에 기부했다.

이들은 평소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해 온 고인의 뜻을 받들어 조의금을 21희망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한인 서류미비자를 지원하는데 기부금을 사용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유가족들은 “아버지가 이민 오신 후 성실하게 사셨으며, 장례식이 좋은 일로 잘 마무리되길 바라셨다”며 “가족회의를 열고 장례식장을 직접 방문하고, 귀한 조의금까지 전해준 지인들의 성의를 어떻게 하면 가장 뜻 깊게 사용할 수 있을지 논의했고, 그 결과 어려운 한인분들을 돕는데 사용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유가족 대표인 장손녀 스테파니 박 퀸즈검찰청 검사 등 손자손녀 3명은 13일 플러싱에 위치한 재단 사무실을 방문해 변종덕 21희망재단 이사장에게 직접 조의금을 전달했다.

변종덕 이사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한인 서류미비자분들을 돕는 캠페인을 펼치면서 오늘처럼 깊은 감동을 받은 적이 없다”며 “고인의 자녀분들이 조의금을 가장 어려운 한인분들을 위해 기부하는 뜻이 너무나 훌륭하고, 또 미국에서 태어난 2세 손자손녀들이 직접 재단 사무실을 방문해 조의금을 전달해 주어 기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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