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찾는 사람 단속 방법 달라질 듯
2020-05-04 (월) 12:00:00
김경섭 기자
산타크루즈 카운티는 주말마다 비치에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산타크루즈 카운티 관계자는 공원과 비치를 폐쇄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행하려고 했지만 너무 사람들이 많아 이를 실행하기 어려워 다른 방안을 찾고 있다.
베이지역 6개 카운티가 자택대피령을 5월 말까지 연장함에 따라 산타크루즈 등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월 마지막 주의 경우 산타크루즈 비치를 찾은 사람들은 비치와 비치 진입 도로의 주차장이 모두 폐쇄됨에 따라 주거 지역에 불법 주차를 했다가 210개 주차 위반 티켓을 받은 바 있다. 주민들의 불편과 항의가 잇따르자 산타크루즈 카운티는 현재 위반 단속을 효율적으로 강화하든지 아니면 비치와 공원을 아예 폐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비치를 특정 요일과 시간대에 부분적으로 개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비치에 갈 때 의자 등 다른 물건을 갖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거나 오래 머물지 못하게 하는 방안 등이다.
3월 자택대피령 발효 후 베이지역 대부분의 카운티는 공원과 비치를 폐쇄했다. 그러나 일부 카운티는 비치와 공원 주차장은 폐쇄했지만 공원이나 비치에 들어가는 것은 허용하기도 했다. 산타크루즈 카운티는 비치와 공원을 폐쇄했다가 4월 16일부터 주차장은 그대로 폐쇄한 채 비치와 공원은 개방했다. 다만 비치와 공원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걷기나 조깅 같은 기본적 활동만 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켜달라는 요구를 했다. 그러나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산타크루즈 카운티 주님들은 물론 타 지역 사람들이 몰려와 이런 규정을 지키기 어려워진 것이다.
산마테오 카운티 역시 처음에는 공원과 비치를 개방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몰려들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아 결국 모두 폐쇄하게 됐다. 산타크루즈 카운티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되지만 자택대피령이 길어지고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집에 머물기가 어려워진 사람들의 상태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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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