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린이 사랑

2020-04-20 (월) 최효섭/ 아동문학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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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은 한국의 어린이날 이다. 어린이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날이기도 하다. 어린이는 얼마나 멋진 피조물인가. 그들은 엄청난 식욕과 소화력까지 기졌다. 잠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정력가 이며 새들과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예술가들이다. 그들은 별나라에도 왕래하며 나비와 함께 춤을 추고 꽃들과도 사귈 수 있다. 비록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아이들이 학교에도 못가고 온라인 수업( TV 강의)로 공부해야 하는 수난기를 살고 있으나 어린이 사랑이 소멸된 것은 아니다.

당신은 아이들을 골방으로 내쫓을 수는 있으나 당신의 심장으로부터 내쫓을 수는 없다.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를 시끄럽다고 말하는가? 아마도 그것은 당신의 착각이 아니면 거짓말일 것이다.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보다 더 평화스런 음성은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어린이의 생각은 무한히 넓다. 그들은 끝없는 호기심으로 차 있다. 그들에게는 언제나 기대가 있고 탐구심이 있다. 그들의 개방성을 효과적으로 개발시켜 주는 것을 우리는 교육이라고 말하고 있다. 예수는 하늘나라는 아이들의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시인 타고르는 “아이들은 아직도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절망하고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품고 태어난다”고 하였다. 어린이는 우리의 계승자, 소망의 씨앗, 내일을 밝히는 등불, 여자와 남자가 사랑해서 이룩하는 오직 하나의 진실이다.


어린이는 사랑 받기 위하여 태어났다. 그들은 우리의 보람, 때묻지 않은 보화, 우리의 계획과 꿈을 현실이 되게 할 내일의 주인공들이다. 링컨 대통령은 “나는 어머니의 사랑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알았고, 어머니의 믿음을 통하여 장래는 반드시 잘 될 것이라고 믿었다.”고 하였다 콜린 파웰이 미국 국무장관이었던 시절 그는 흑인촌인 뉴욕 브롱스를 방문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여기는 내가 자라난 곳이다. 가난과 환경을 말하는 것은 비겁하다. 꿈을 가져라. 너희들 속에서 대통령도 나오고 노벨상 수상자도 나올 것이다.”
그럼 이토록 귀중한 아이들은 어떤 환경에서 양육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까.

첫째, 아이들이 가족에게 밀착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다. 나는 외톨이가 아니다. 가족들이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가정환경이 이상적이다.

둘째, 부모들이 나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환경이 이상적이다. 자기가 바라는 것이 정말 무엇인지, 자기의 부족함과 때로는 실수까지라도 이해하여주는 부모라고 믿는다면 무척 이상적이다.

셋째, 나도 내 가정 생활에 동참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이상적이다. 아이들이 자기도 가족으로서 한 몫을 담당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면 무척 이상적이다. 작은 일이라도 아이들에게 대한 칭찬을 잊지 말라.

넷째, 자유와 책임감이 모두 느껴질 수 있는 가정이 이상적이다. 나는 부당한 억압을 받고 있지 않다는 느낌, 나의 발언과 행동이 존중되고 있다는 느낌 속에 자라나는 것이 이상적이다.

다섯째, 두려움을 느끼지 앉는 환경이 가장 이상적이다. 어른의 눈치를 항상 살피는 환경이라면 좋지 않다. 아이답게 거침없이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환경이 이상적이다 아이가 어른다운 것은 좋은 것이 아니다. 아이의 솔직함과 명랑함이 충분히 살아있는 환경이 좋은 환경이다.

여섯째 연결과 유대의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환경이 이상적이다. 우리 가정은 서로 잘 돕는 가정임을 느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아이가 자기도 가족으로서의 위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가정환경을 말한다.

<최효섭/ 아동문학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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