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WHO에 돈줄 끊었다

2020-04-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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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팬데믹 초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잘못된 대응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어졌다면서 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WHO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이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WHO의 중국 편향성 등을 그 이유로 들어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세계 보건문제를 이끄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에 대한 자금줄을 끊는 극약처방을 통해 전면전을 선언한 셈이어서 만만치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문제를 심각하게 잘못 대응하고 그 확산을 은폐하는데 있어 WHO가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미 당국자들이 평가하는 검토 작업을 실시하는 동안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매년 4억∼5억 달러의 자금을 WHO에 지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기본적인 의무를 이행하는 데 실패했으며 이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허위 정보를 촉진함으로써 보다 광범위한 확산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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