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6일은 저지시티 윤여태 시의원이 스쳐 지나간 모든 사람들이 슬픔과 아픔을 함께한 날이다.
당신은 살아오면서 우리보다 늘 생각도 앞서 갔고 행동도 앞서 갔는데 그 먼 길 무슨 일을 하시려고 또 그렇게 앞서 가셨는지요?
당신은 주위에 어떠한 일이던 아픔과 슬픔을 당한 이웃들을 찾아가서 두손 잡아주고 등 두드려주던 그런 사람이었는데, 자신이 갖고 있던 기저질환 상태를 뒤로 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고통 받는 주민들을 위하여 의정활동을 벌이다 감염되어 이렇게 먼저 가시다니, 당신 때문에 우리 모두가 이렇게 마음 아파하는 걸 알기라도 한단 말입니까?
보기만 해도 맘 편하게 느껴지던 그 표정과 듣기만 해도 속 편하게 느껴졌던 그 목소리, 순수함과 정화력을 연상케 하던 하얀 머리와 정의감과 강직함을 연상케 하던 그 발걸음,
당신의 외모에서 풍겼던 그런 모습들이 지역사회에 고스란히 스며들어서 어느 곳에서나 없어서는 안 될 큰 일꾼이었고 시원스런 해결사이었으며 저지시티와 한인동포사회의 믿음직한 진정한 히어로 이었습니다.
동네 골목마다 저지시티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을 위하여 불철주야 뛰어다녔던 당신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고 한인사회 곳곳마다 한인권익신장을 위하여 크게 외치던 당신의 목소리가 남아있기에 저지시티와 뉴욕, 뉴저지 한인사회의 성장과 발전은 멈춰지지 않을 것 입니다.
뉴저지 정치 일번지라고 평가받는 저지시티에서, 한인유권자 불모지에서 홀로 우뚝 섰던 믿음직하고 자랑스럽던 한인 정치인 “윤여태”, 당신이 남긴 훌륭한 삶의 족적과 수많은 업적은 한인동포사회 뿐만 아니라 앞으로 도전할 한인정치 지망생들에게 귀감이 되고 척박한 땅에 마중물 같은 역할을 충분히 해놓고 떠나셨습니다.
정들었던 한인사회와 우리를 두고 먼 길을 떠나는 당신에게 잘 가라는 손 인사 마저도 못하는 현실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당신이 남긴 큰 발자국 위에는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 “정말 사랑합니다” 라는 말로 채워 놓지만 이렇듯 아픈 가슴에는 “세월” 이라는 연고제를 발라놓고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리렵니다.
쉼없이 이웃을 위하여 자신이 갖고있던 사랑과 봉사, 희생과 헌신이라는 혈액을 이웃들에게 한방울도 남김없이 수혈해주고 떠나간 당신의 무거운 발걸음. 이제는 하나님 앞에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수고하였다” 라는 칭찬과 위로를 받으며 영원한 평안과 안식 갖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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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덕/ 뉴욕미주체전 정책기획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