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초비상’고비 인내로 이겨내자

2020-04-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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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출 줄을 모르고 있다. 미 전국 확진자는 10일 현재 46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만 6,000명을 넘었다. 자고 나면 확진자가 수만명, 사망자가 근 2,000명씩 늘어나는 추세이다.

연방보건당국은 4월 둘째 주와 셋째 주가 최악의 고비가 될 것이라며 외출을 극도로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치료제는커녕 백신도 없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예방책은 접촉을 줄이는 일이다. 외출자제령을 반드시 준수하는 책임 있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제적 정서적 압박감이 날로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뉴욕,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자택대피령이 내려진 지 근 한 달이다. 생활은 위축되고 생계에 대한 불안감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어렵고 답답한 생활이다. 하지만 잠깐의 방심이 자신과 이웃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미국내에서 가장 심각한 뉴욕주는 확진자가 15만9,937명, 사망자는 7,067명으로 집계돼 사회적 거리두기 등 확산방지 조치들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하루속히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뉴요커들이 계속 집에 머무르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는 방법 뿐이라고 했다.

뉴저지 필머피 주지사는 수퍼마켓 등 식료품 매장 입장시 고객들과 모든 직원들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에 더해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면 마켓에 장보러 가지도 말라는 것이 권고사항이다.

외출자제, 손 씻기, 마스크 착용 - 잠시도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일들이다.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인 만큼 언제 어디서 바이러스가 날아들지 알 수 없다. 나 하나의 방심이 가족은 물론 이웃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다. 불편한 감염방지 수칙들을 인내심을 가지고 다함께 지켜나갈 때 우리의 일상회복은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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