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윤여태 의원과 함께 터키 전달을 하다

2020-04-13 (월) 전상복/ 연변과기대 겸직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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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저지시티 윤여태 시의원이 코로나 19로 갑자기 별세했다. 천국에서 하나님 옆에서 안식을 얻길 바란다. 유가족들이 하나님의 위로로 모든 슬픔을 이기시길 바란다. 성경에 작은 일에 충성한 자는 하늘에서 큰상을 받는다 했다.

윤 의원은 유학차 도미하여 여러 직종 중에서 많은 보수를 받는 일이 아닌 시민 봉사 일로 충성했다. 100세 세상에 사는 우리에게 66세에 생의 마지막을 함은 매우 아쉽다.
그가 이룬 저지시티 시의원 당선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선거운동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선거자금도 많이 필요하다. 시정부에서 주는 보수는 교통비 정도다. 큰 실수 없이 공직수행하면 그것이 성공이다.

지역사회에는 이념이 다른 여러 주민들의 요구가 많다. 조금의 실수를 용서 않고 집중공격 하는 예가 많다. 그런데 윤여태 시의원은 성공적으로 임기 1기를 마치고 2기에 성공했다.


그의 시의원 당선은 지역구에 한인 유권자 6명의 지지 외 99% 지지가 타민족의 성원이었다. 여기서 필자는 찬사를 던진다. 보통 혈통과 동족을 우선시 하지만 윤 의원은 특히 남미출신 미국인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풀었다.

또한 윤여태 의원의 당선에는 한인들의 도움이 있었다.
그 중 윤여태 의원과 죽마고우인 베델회사 김영길 사장 내외의 따뜻한 손길이 있다. 윤의원의 당선을 위해 물심양면 적극 협조했다.

일반적으로 미국정부의 군복 제조는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다. 여러 해동안 피나는 노력으로 이룬 베델의 섬세한 기술이 인정을 받았다. 그래서 갖게 된 물질의 축복으로 뉴저지 KCC, 패밀리 터치, 잉글우드 병원 등에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본인은 매년 11월 미국 뉴욕 일원에 거주하는 저소득자나 홈레스 피플에게 터키 전달 사역을 하고 있다. 지난 34년 동안 처음 15년은 할렘 위주로 사역했고 20년 전부터는 뉴욕, 뉴저지에 산재한 구세군과 무로급식소에 전달한다.

생전의 윤여태 의원은 매년 더 많은 양을 요구해 왔다. 터키 구입을 미국대형 수퍼마켓에서 했지만 매년 값이 인상되면서 해마다 인상되는 양을 충족시키지 못했는데 3년 전부터는 윤의원이 시카커스에 있는 월마트 본사로부터 특별 할인가격으로 구입하게 해주었다.
그래서 모금액수는 거의 고정적이었지만 더 많은 양의 터키를 구입함으로써 메트로폴리탄 무료급식소와 홈레스 셸터에 전달이 가능했다. 동시에 윤의원 지역구인 저지시티에도 필요한 양이 전달할 수 있었다. 추수감사절기가 되면 온 미국시민들이 터키만찬을 즐긴다. 그래서 모든 가정에 터키가 꼭 필요하다.

윤의원은 평소에도 어린이 장난감, 과일, 헌 옷을 여러 곳에서 기증받아서 필요한 시민들에게 전달하곤 했다. 11월 추수감사절이 되면 모든 일손을 놓고 나와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던 윤여태 의원, 더 많은 성금을 모금하여 저소득층과 불우이웃에게 더 많은 터키와 쌀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3년간은 참으로 기쁘고 감사한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 윤의원과 함께 하면서 고정적인 성금지원이 약 10%가 더 쇄도했기 때문이다.

66세는 한창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적령기인데 윤여태 의원의 별세는 너무도 아쉽다. 유족들에게 생전에 윤의원이 희망하던, 저지시티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식량과 터키 전달을 계속 할 것을 약속한다.

<전상복/ 연변과기대 겸직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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