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름다운 지구

2020-04-13 (월) 최효섭/ 아동문학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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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2일은 지구의 날(Earth Day)이다.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들기 위하여 미국의 상원의원 개이로드 네트슨(Gayload Netson)이 창설하였다. 4월이 되면 많은 학교들이 그 주간을 지키고 아름다운 지구 만들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시민들도 모두가 동참할 좋은 날이다.

역병이 돌고 전쟁이 터지고 태풍과 홍수에 시달리는 지구를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우주 비행사들이 지구 밖으로 나가 관찰한 지구는 이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이었다고 하였다. 도대체 생물이 살 수 있는 별은 지구 하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니 아름다운 지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인류 모두의 염원이 아닐 수 없다.

미세먼지 상황을 일기예보에서 말하고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이 마스크를 끼고 앉아있는 것을 보면 인생 고해(苦浿)라는 것이 실감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죽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고 역시 세상은 좋은 곳이고 오래 살기를 원한다.


영어의 Econamy를 경제(經濟)라고 번역한 동양인의 슬기는 서양인을 압도하고 있다. 경제란 경세(經世) 제민(濟民), 곧 세상을 다스리고 사람을 구원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경제행위는 자기의 이익만을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 파는 사람 모두의 이익을 바라는 사회적행위라고 할 수 있다. 자유경제학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아담 스미스는 “자유로운 경제에는 반드시 인간 상호간의 공감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류의 정신이 다 그 쪽으로 쏠리고 있지만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들기 위한 시급한 과제는 여전히 쓰레기 문제 대기 오염 문제 등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은 것이다. 경제 발전이란 미명아래 인류가 생산한 쓰레기가 엄청나다. 음식물 쓰레기, 가정폐기물, 산업폐기물, 태울 수도 없는 프라스닉 폐기물들이 산을 이루는데 버릴 데가 없다. 한동안 아프라카 해변을 돈 주고 이용하였지만 지금은 아프리카도 거부하고 있다.
세상은 자동차 시대가 되어 어느 나라나 거리는 자동차로 차고 거기서 생기는 이산화질소(二酸化窒素)는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뜻밖에도 오염은 자동차 뿐이 아니라 날마다 쓰는 향수 각종 스프레이와 세제(?劑)들이 모두 오염원이다. 워싱턴대학 건강연구소의 말로는 10년 후 사망자의 12%는 대기오염에 의한 사망일 거라는 가공할 보고를 내놓았다. 급한대로 전기자동차, 공장의 매출가스 줄이기, 에어컨 자제 태양열 개발 등이 인류의 과제가 되어야 한다.

종(Species)의 문제가 심각하다. 수십년 전만 해도 도시에서도 나비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혀 볼 수 없다. 아이들은 곤충채집을 즐겼다. 그러나 지금은 불가능하다. 종이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자연도태가 아니다. 인간이 죽이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살충제와 도시화 공장화 바람에 종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미 코끼리는 멸종 위기에 있다고 한다. 가죽을 얻기 위하여 수 많은 동물들이 희생되고 있다. 결국 사람의 욕구가 종의 멸종을 재촉하고 있는 것이다.

지구는 공중을 날아다니는 한 개의 비행선이다 우리는 그 한 배에 탄 사람들이다. 살아도 함께 살고 죽어도 함께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지구 살리기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다. 쓰레기 줄이기, 오염 방지, 재활 사업 동참 등 당장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그런 것이 요즘의 사랑 운동이다. 하늘은 높고 무한한 것 같아도 그렇지 않다. 지구의 공기를 환기시키는 공기는 지표상 6마일 뿐이다. 지구의 날을 맞아 다시 한번 지구 상황에 눈을 돌려야 하지 않을까!

<최효섭/ 아동문학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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