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윤여태 의원님, 당신을 잊지않겠습니다

2020-04-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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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윤여태 뉴저지 저지시티 시의원이 별세, 한인사회는 큰 충격과 더불어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윤 의원의 선거구이자 제2의 고향인 저지시티에서는 그를 잊지 않겠다는 애도 물결이 거세다.

한인 주요 단체와 기관들은 추모성명을 잇따라 발표하며 윤의원의 헌신과 공헌을 기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망설임없이 힘차고 당당하게 노력해온 윤 의원, 한인들에게 영원한 풀뿌리 지도자의 표상, 시의원 선출 전부터 지역 및 한인사회의 선구자, 정치적 이해관계에 좌우되지 않고 오직 시민만을 바라봤던 풀뿌리 정치인, 정직하고 시민을 위하는 사람 등등 벌써부터 그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크다.

윤여태는 1979년 유학생으로 미국에 왔고 1982년 저지시티 센트럴 애비뉴 선상에 스테이셔너리를 열면서 지역주민들과 어울리며 봉사를 시작했다. 1993년부터 9년간 저지시티 부시장으로 일했고 2013년 6월 저지시티 하이츠 선거구 시의원 선거에서 윤여태는 한인유권자가 단 6명임에도 불구, 타인종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4년간의 임기동안 깨끗한 거리, 부동산세 감면, 대중교통 개선, 낮은 범죄율 등으로 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이에 2017년 재선을 위한 선거운동에 도와주겠다고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줄을 섰고 특히 노인문제에 관심이 큰 그를 위해 저지시티노인회 회원들은 매일 사무실에 나와 일을 해주었다.

윤여태 의원은 코로나 19감염 전까지도 지역사회를 위해 끊임없이 일해 왔었다. 120개 되는 나비넥타이를 날씨와 분위기, 모임 성격에 따라 바꿔 달면서 시원시원한 말과 당당함, 남다른 포부로 유권자의 마음을 앗아가던 그는 한인사회의 자랑이었다. 주류 정치계에 있으면서도 한인사회를 잊지 않았고 한인 각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한편,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 되려면 정치참여가 필수라면서 후세들에게 선출직 공무원을 독려했었다.

윤여태 의원님, 지역사회를 위한 당신의 헌신적인 행동과 공적을 기리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한인사회는 당신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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