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주 봄방학 취소명령 혼란

2020-04-02 (목)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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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오모주지사 행정명령 “온라인 수업은 계속 진행”

▶ 뉴욕시 교원노조 반발 , 봄방학 강행 온라인 서명운동도

뉴욕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모든 학교의 봄방학을 취소하면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뉴욕주교육국은 지난 31일 각 학군에 지침을 내리고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행정명령에 따라 모든 학군은 봄방학을 취소하고 온라인 수업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가 지난 달 발표한 행정명령에는 봄방학 여부와 상관없이 오는 14일까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야한다고 명시돼 있다. 문제는 뉴욕시 교사들이 이에 반발하고 나선 점이다.


뉴욕시정부는 당초 예정대로 오는 9일부터 17일까지 봄방학을 가진 뒤 20일부터 학교 문을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주교육국의 지침에 따라 봄방학 없이 수업을 이어가게 된 것이다.

뉴욕시 최대교원노조인 교사통합연대(UFT)는 주교육국의 결정에 반발하고 유월절(passover)과 부활절 포함된 9~12일까지 수업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UFT는 이날 “9일과 10일 이틀간 수업을 진행하지 않고 주말인 11일과 12일 보낸 뒤 13일에 다시 온라인 수업을 재개하겠다”며 “13일부터 17일까지도 ‘부모 도움주간’(special week of family service and support)의 새로운 형식으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리차드 카랜자 뉴욕시교육감은 “봄방학 취소 명령으로 많은 혼란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시 교사들은 예정대로 봄방학을 시행해달라며 온라인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1일 오후 4시30분 현재 2만951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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