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19와의 전쟁, 이 또한 지나가리!

2020-04-01 (수) 김성권/ 뉴욕한인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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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공포와 불안에 휩싸이고 있다. 인간의 생명은 물론 전세계의 경제가 블럭이 무너져 내리듯 심각한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 만해도 미국은 미국과는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무관한 듯 경계를 풀고 있다가 지금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 수 14만 명을 훨씬 넘기고 있어 미국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단 1, 2주 만에 미국인의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역대 최고인 수백만 명을 넘어서 계속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각 주들은 앞다퉈 필수업종을 제외한 모든 비즈니스와 사무실을 문 닫게 하고 있다. 심지어 공원도 문 닫고 뉴욕시는 주요도로를 폐쇄하고 어떤 도시는 야간 통행금지 등을 실시하고 2명 이상의 소규모 모임까지도 규제하는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다.


이만큼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이 인간의 삶을 파괴 시키고 사회질서를 마비시키고 있는 것이다.

인류는 지금까지 하루가 다르게 과학문명이 발달되고 있지만 자연의 섭리는 앞지를 수 없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는 것 같다. 물론 머지않아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이 분명히 개발 될 것으로 확신 한다. 인간들은 그때가 되면 아무 일 없었던 듯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말이다.

한편으론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면 14세기 중엽 유럽에 흑사병이라는 전염병으로 인하여 유럽인구 3분의1에 해당하는 2,500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1918년 스페인독감(인플루엔자)은 5,000만 명이 목숨을 잃은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렇듯 그동안 우리 인간들은 끊임없이 유행하는 전염병과 또한 자연재해와 싸워왔고, 또 이겨내며 지금까지 살아왔으며 눈부신 과학문명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왔다. 앞으로도 과학문명은 계속 발전 할 것이고 또한 자연재해와 전염병은 계속 창궐 될 것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는 없다.

이렇듯 전 세계가 불안과 공포속에 처해 있지만 그중에 많은 사람들은 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의학자는 백신개발을 위해, 의사와 간호사는 전염병 치료를 위하여, 지도자들은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위하여, 어느 분은 자신의 생명까지도 희생하며 움직이고 있다. 이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은 봉사와 헌신으로 위기극복에 동참 하고 있다. 이러한 이들이 함께하면 할수록 힘이 되고 위기를 극복 할 수 있는 지혜로운 세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 한인들도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이 비상시국을 지혜롭게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해결되고 평상시로 돌아간다 해도 경제적인 타격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 않아도 한인들의 경기침체는 수년 동안 계속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을 직시하고 지혜로운 결단으로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할 중요한 시점에 도달한 것이다. 미국 내 소수 아시안 이민자로서 개인 보다는 단체의 중요성을 깨닫고 단결하고 힘을 모아서 지혜롭게 소수민족으로서의 권리와 의무 그리고 보호를 받아야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민 1세들이 언어소통과 전문지식을 갖춘 1.5세 및 2세들의 주류진출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주류사회외의 교류를 통하여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자부심과 위상을 드높여 미래의 세대들에게 영광된 이민의 역사를 물려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김성권/ 뉴욕한인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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