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원유전쟁’ 여파에 급락을 지속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국제유가 전망치를 또다시 하향 조정했다.
17일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올해 1분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2달러, 브렌트유는 2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무산 이후 WTI는 배럴당 29달러, 브렌트유는 30달러로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WTI는 전날 배럴당 28.7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도 30.05달러에 거래됐다. 17일에도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6.1%(1.75달러) 미끄러진 26.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6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의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인 제프리 커리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원유 소비량이 하루 800만배럴 감소했다면서 이 같은 원유 수요 감소는 “전례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