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NYC 코로나 의심환자 7명 모두 음성 판정

2020-02-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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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방 철저히 하되, 과도한 불안 떨쳐내자

뉴욕시보건국은 12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일곱 번째 확진 의심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혀 더 이상의 바이러스 확산 위협을 잠재웠다. 이로써 뉴욕시에서 발생한 총 7명의 의심환자는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검사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뉴저지주 항구에 도착 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던 크루즈선 승객 4명도 8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뉴욕은 그동안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로 인해 시민들의 공포감 확산과 더불어 특정 인종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감염 방지를 위해 가지 않는 경향이 있어 경제활동이 정체상황에 있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낮은 치사율에 비해 공포심이 지나치게 조장되어 거리에 유동인구를 대폭 줄이고 말았다.


주 정부와 보건국이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지만 잘못된 정보와 소문이 퍼지면서 아시안 커뮤니티가 혼란을 겪은 것이다. 이에 직격탄을 맞은 차이나타운은 물론 한인 상가까지 큰 영향을 받았다.

식당은 눈에 띄게 손님이 줄고 타인종들이 많이 찾는 타운내 쇼핑몰도 한산해졌다. 중국인과 한인 구분이 잘 되지 않다보니 아시안들이 많이 가는 곳 자체에 발걸음을 멈춘 것이다. 불확실한 루머로 인해 모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었고 네일업, 미용업, 여행업, 등등 모든 비즈니스가 가라앉았다.

이제 불안과 공포심을 떨쳐버리고 제대로 된 일상으로 돌아가자. 평소처럼 식당에 가고 샤핑도 하자. 각종 모임에 나가고 이벤트나 문화 행사에도 참여하고 봄맞이 여행도 가자.
물론 감염병 확산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위한 예방은 철저히 지키면서 위축된 일상생활을 정상으로 돌리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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