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의 삶을 적극돕는 단체가 되자

2020-01-27 (월) 김문조/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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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80년대에 뉴욕의 아스토리아에 살고 있었는데 내 아파트 앞에 희랍 정교회가 있어서 가끔 들러 사제들과 이야기를 나누곤 하였다. 그들은 오후 3시경에 버스로 하교하는 학생들을 태워 교회로 데려와서 학생들에게 희랍역사 지리. 희랍어 등 여러 가지 자기 민족에 대한 것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그러하니 이 곳에서 태어나서 자라나는 어린애들은 자기나라 말과 역사, 지리 등을 배우면서 자기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 떳떳하게 이곳 여러 타민족 사이에서 성장해 갈수 있다는 것이다. 한번은 그 곳 근처의 희랍 집에 찾아 갔던 일이 있었는데 이민 1세가 되는 주인은 영어를 제대로 못해 이곳에서 태어난 어린 아들이 통역해 주는 것을 봤을 때 그 애들은 이중 언어를 구사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교회 예배도 성인과 아이들이 같이 보곤 하니 자연히 부모와 자식들이 같이 희랍어로 생각들을 나누고 지내니 세대간 의사소통도 잘 될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 되었다.

이번에는 유대인의 시나고그에서 행해지는 예를 들어 보겠다. 타 지방에서 새로 이곳에 살려고 온 젊은이가 있다고 하자. 그 젊은이는 재정도 넉넉치 못해 시나고그에 찾아와 도움을 요청해 왔다고 하자. 그 젊은이가 예로 구두 수선의 재간이 있다고 한다면 가게를 열만한 재정을 빌려 줘 그 젊은이가 구두 수선 점포를 열게끔 도와준다고 한다.


얼마 후에 빌린 자금을 갚을 수 있어 갚으려고 하면 시나고그에서는 지금 갚지 말고 그 돈으로 더 크게 확장해서 더 돈을 벌게끔 해 준다고 한다. 물론 그 후에 돈을 많이 벌어 원금도 갚고 또 많은 이윤 중에서 일부 시나고그에 기부도 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유대인 시나고그에서는 문화 행사, 법적 문제 등 등 많은 도움과 봉사 활동을 한다고 한다.

1963년에 미국에서 동구라파에서 온 유대인을 만나 여러 이야기 하던 중 세계 어느 곳에 끼니를 굶는 유대인이 있다는 것을 알면 도움을 준다고 했었다.
타 민족의 이런 일들을 보면서 우리 한인 단체들도 시정 내지 보완할 일이 있지 않을 까 생각된다.

예로 교회에서 어른과 자녀들이 예배를 함께 보게끔 고쳐 나가야 하지 않을 까 생각된다. 영어반을 따로 만들어 예배를 보지 말고 첫째로 아름다운 우리말을 익히도록해 최소 이중언어를 구사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와 한인회 기타 봉사 단체들은 우리 한인들에게 필요한 여러가지 일들 예로 법적문제, 재정적 및 교육 관계 등 등 삶의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기관, 제대로 된 한인 봉사단체들로 탈바꿈 되기를 희망해 본다.

<김문조/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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