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뉴욕한인회,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다

2020-01-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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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가 창립 60년을 맞아 새로운 60년을 향해 도약의 준비를 마쳤다.

1960년 6월12일 맨하탄 뉴욕한인교회에서 개최된 창립총회에는 약 40명의 한인들이 참석하여 뉴욕한인회 규칙을 확정하고 초대회장으로 서상복씨를 선출했다. 그후 60년동안 뉴욕한인회는 미국과 한국의 역사와 함께 울고 웃으며 한인들이 이 땅에 뿌리를 내리는데 기여해왔다.

1960년 미국은 마틴 루터 킹이 민권 운동을 이끈 시대이며 베트남 전쟁, 워터게이트 사건, 닷컴 버블, 걸프전, 이라크전, 2001년 9.11, 미최초 혼혈대통령 버락 오바마 시대를 거쳐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를 살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한인들이 경제, 국방, 공공분야 등 모든 분야에서 공헌해왔고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인정했다.
그동안 뉴욕한인들은 모국이 발전하면 누구보다 기뻐했고 위기에 처할 때는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그때마다 뉴욕한인회가 한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창립 60주년을 맞아 뉴욕한인회의 취지 및 역할은 무엇인지 되짚어 볼 때이다. 한인들의 친목과 권익보호가 설립목적이며 역할은 정보 및 실생활에 필요한 서비스 제공에 있다. 또 한인들의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타인종 단체와 연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요구된다.

지난 13일 맨하탄에서 열린 ‘뉴욕한인의 밤’과 제117주년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에 원로 한인들과 함께 1.5세, 2세들이 많이 참가하여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었다.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서는 1세들의 헌신, 1.5세와 2세들의 적극적인 봉사만큼 바람직한 것도 없다. 이곳에서 교육받고 언어와 정보력이 뛰어난 젊은이들이 활동하는 한인회는 앞으로 아무리 힘든 일도 잘 해 낼 것이다.

최근에 뉴욕한인회는 한인사회를 하나로 만들어 줄 통합 모바일 서비스 앱을 출시했다. 미 전역 한인회 중 모바일 서비스 앱을 출시하는 것은 뉴욕한인회가 처음이다. 한인회 소식, Q&A 서비스, 커뮤니티 방, 주요기관 연락처 등 이제 뉴욕거주 50만 한인들은 누구나 한인회와 실시간 소통과 한인간 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으로 뉴욕한인회는 새 역사 60년을 향해 한걸음 전진했다. 젊어진 한인회가 500개 한인단체의 발전과 한인들의 권익옹호 및 이익 도모에 크게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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