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고 코 베이지 않으려면
2020-01-10 (금) 12:00:00
테크놀로지가 발달하면서 눈 뜨고 있어도 코 베어가는 세상이 되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크레딧카드가 도용되고 은행계좌에서 돈이 줄줄 빠져나가는 사기 사건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주유소에서는 데빗카드를 사용하지 말라고 연방당국이 연초부터 경고하고 나섰다. 새해를 신분도용사기 피해라는 골치 아픈 일로 시작하지 않으려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살피고 또 살피며 조심하는 것이다.
당국이 데빗카드 사용 자제를 권고하는 것은 카드가 현금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누군가 도용하면 그 순간 돈이 빠져나간다. 단, 지갑을 도난당하면 돈 잃어버린 것을 당장 알 수 있지만, 카드 정보를 도난당하면 상당기간 모를 수가 있다는 점이 다르다. 모르고 있는 며칠 사이 은행잔고는 바닥이 날 수가 있다.
데빗카드 사용 시 특히 조심해야 하는 곳이 주유소이다. 주유기의 결제 단말기는 보안이 강화된 칩 방식이 아니라 구형 매그네틱 방식이라는 사실을 사기범죄자들은 놓치지 않는다. 결제 단말기에 불법 카드판독기, 즉 스키머를 설치해놓고 사용자의 계좌정보를 빼내 팔거나 직접 사용한다.
피해를 당한 소비자는 은행계좌나 잔고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까맣게 모르기 마련이다. 뒤늦게 알고 은행에 보고를 한다 해도 불법인출된 금액을 보상받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담당부서가 사기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잔고가 그만큼 줄어든 상태에서 자동이체 설정된 공과금이나 모기지 페이먼트 등이 빠져나가다 보면 초과인출 사태에 봉착할 수가 있다. 벌금을 물게 되기도 하고 크레딧 점수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아울러 온라인 샤핑이나 식당 결제 시 데빗카드 사용을 피하는 것이 권고된다. 식당에서 데빗카드를 사용하면 종업원이 카드를 들고 간 몇 분 동안 스키머 사기꾼 손에 떨어지지 않으라는 보장이 없다.
대부분 사기는 피해자의 공조가 있어야 가능하다. 방심이 본의 아니게 사기를 돕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온라인으로 매일 계좌를 체크하는 것은 기본이다. 눈 뜨고 코 베이지 않으려면 첫째도 조심, 둘째도 조심이다. 일단은 크레딧카드 사용이 덜 위험하다. 은행계좌가 노출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