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망이 확실하면 사지에서도 살 수 있다

2020-01-07 (화) 고인선 / 뉴저지 팰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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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크고 작은 일들 중에 도저히 살 수 없는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상처없이 살아난 경우를 종종 접한다. 몇 년 전 칠레에서 지하 수백미터에 갇혔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이야기, 그 외에도 극적으로 살아난 이야기가 많다.

전쟁 중에 포로로 잡혀 일정 지역에 갇혀 머물 때 제일 먼저 신원 파악 다음에 집요하게 심리적으로 교육하는 것은 희망을 잃게 하는 방법 중 첫째, 도저히 살 수 없다는 포기의 생각, 둘째는 자기가 속했던 나라 집단 조직으로부터 이간질로 저주와 원망 그리고 후회하는 생각, 그리고 마지막엔 별 수단, 방법을 동원해도 포로 상태에서 해방(구조)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을 심어주면 그 다음 풀어 두어도 도망갈 생각도 않고 완전 포기 상태에 있게된다.

그 중 누군가 극비밀리에 우리를 구출하려고 하고 구출 성공하면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가진 사람은 눈빛이 다르고 몸에 생기가 솟아 행동이 다르다는 것을 볼 때 사지에서 생지로, 지옥에서 천국으로 가는 기쁨과 소망을 가지게 된다. 지금 비록 지옥과 같은 곳이라도 참을 수 있고 속에서 솟아나는 희망의 기쁨을 감출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보면 생각이 몸을 지배한다는 진리를 더욱 신빙성있게 받아들이게 된다.

요즘 한국에서 4포니, 7포니 하는 것도 이해는 하지만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말씀 따라 사랑으로 풀 수 밖에 없다고 본다.

<고인선 / 뉴저지 팰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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