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대 한인, 아버지 무차별 폭행·흉기 살해

2019-12-27 (금) 07:26:16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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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실베니아주서, 칼로 머리찔러 잔인하게 살해

▶ 아들 손에 상처 의심한 경찰 추궁끝에 자백

20대 한인, 아버지 무차별 폭행·흉기 살해
“종합격투기 파이터 된 것 같았다” 충격 발언
살해후 아버지 핸드폰 20달러에 판매하기도

2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의 아버지를 무차별 폭행하고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하는 패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펜실베니아주 몽고메리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이었던 지난 23일 오후 2시께 필라델피아 인근 어퍼 더블린 타운십의 한 주택에서 한진한(58)씨가 흉기 등에 찔려 머리와 얼굴이 피범벅이 된 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외출했다가 돌아온 한씨의 부인인 한 모(58)씨가 발견해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사건현장에 도착했을 때 한진한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거실 곳곳이 온통 피로 범벅이 돼 있었고, 숨진 피해자의 시신 근처에서 박스 커터칼의 잔해가 발견됐다”며 “피를 치웠던 흔적이 있는 수건과 함께 주방에서는 칼날이 부러진 정육점용 칼도 발견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다음 날 가족들을 상대로 수사를 펼친 결과, 한씨의 아들인 막시밀리안 크리스토퍼 한(28·사진)씨로부터 아버지를 살해한 사실을 자백받았다.

당초 아들 한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자신을 화나게 해(pissed off) 집에서 나와 윌로우 그로브팍 몰에 있는 피트니스 클럽에 갔었다”며 살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아들 한씨의 오른손이 칼에 베인 상처와 함께 멍들어 있는 점을 의심, 끈질긴 추궁 끝에 범행 자백을 받아냈다.

아들 한씨는 “자신의 아버지를 무차별 폭행하고, 칼로 머리를 내리찔러 살해했다”고 진술했으며, 특히“살해 당시 마치 자신이 종합격투기 파이터(MMA fighter)가 된 것 같았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버젓이 아버지의 핸드폰을 들고 나가 샤핑센터에서 20달러에 판매하는 기이한 행동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현재 1급과 3급 살인혐의로 기소된 상태로, 현재 보석없이 몽고메리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그의 첫 인정심문은 1월2일에 열릴 예정이다.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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