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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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1의 확률

2019-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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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서 일어서면서 맥아더는 말했다. ‘본인도 인천상륙작전이 5000 대의 1의 도박이라는 점을 인정합니다. 거대한 상륙함이 위험천만한 협수로를 통과한 후, 31피트나 되는 간만의 차이를 돌파하여 인천항에 접근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인 것도 잘 압니다. 적군도 인천으로는 상륙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인천으로 상륙해야 합니다.’
맥아더는 더 이상 시간을 끌지 않았다. 기회는 항상 오는 것이 아니라고 맥아더는 생각했다. 맥아더는 그 다음달 9월 15일, 해병대 1개 사단을 이끌고 전격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그 확신에 허를 찌른 인천상륙작전은 상식의 틀에서 벗어난 대성공을 거두었다. 맥아더는 위대한 상식파괴자(iconoclast)였다.“
-그레고리 번스 ‘상식파괴자’ 중에서

5000:1의 확률의 벽을 뛰어 넘을 수 있는 맥아더의 용기는 어디서 비롯되었나. 상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상식 파괴적 역발상’에서 시작되었다. 통계적 상식의 울타리에 묶여 있는 환원주의자는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지 못한다. 남이 할 수 없는 것을 이루려면 열역학 제 3의 법칙에서 말하는 ‘양자역학적 도약’을 시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양자역학적 도약이란 통상 상식의 틀에서 벗어난 상식 파괴적 발상을 전제로 한다.


성경에 그런 인물이 나온다. 불레셋의 거인 장수 골리앗을 단숨에 넘어뜨린 다윗이다. 불레셋 장수 골리앗은 구척장신에 철갑옷을 몸에 두르고 긴 창과 방패를 들고 있었다. 이길 수 없는 싸움에 다윗은 홀연히 뛰어 들었다. 결과는 상식을 벗어난 다윗의 승리였다.

다윗의 승리 요인은 세 가지다. 상식의 벽을 뛰어 넘는 양자역학적 도약,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의외의 모험, 그리고 하나님 신뢰다. 당신은 리더인가. 다윗과 맥아더처럼 상식의 틀, 안전, 자기보신의 성벽을 뛰어넘어 모험하고 도약하라. 그때부터 당신은 위대한 리더다.

김창만<목사·AG 뉴욕신학대학(원)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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