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연말모임 의미있게 보내자

2019-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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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서 뉴욕·뉴저지 지역내 한인교회를 비롯 각 지역 직능단체 및 고교, 대학 동문회 연말 모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교회마다 크리스마스 행사를 연이어 계획하고 있고 각 단체는 송년회를, 동문회는 동문간 친목을 다지면서 한 해를 마무리 하며 2020년 새해 경자년의 희망찬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이민 사회 특성상 주요행사로 자리매김한 이 연말 행사가 달라지고 있다. 친목 위주 행사에서 이웃돕기 행사나 장학행사로 치러지고 있어 참으로 고무적이다.

목양장로교회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행사를 가질 예정인데 본 교회는 수십년간 경찰서, 소방서 등 공공기관 지원을 하고 있고 오른손 구제센터는 싱글맘, 극빈자, 장애우 등 어려운 이웃돕기 일일잔치를 개최할 예정이다. 교회가 지역사회와 불우이웃을 돕는 일이야말로 그리스도의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일이다.


또한 뉴욕한인청과협회는 청과인의 밤에서, 뉴욕한인수산인협회는 수산인의 밤 행사에서 장학금 시상식을 동시에 가진다고 한다. 그 외 동문 자녀에게 장학금을 시상한 고교 및 대학 동문회가 다수이며 성균관대 동문회는 내년 사업계획으로 동문자녀 장학금 지급을 추진하는 등 각 단체와 동문회의 송년회가 의미 있는 행사로 열리고 있다.

이러한 연말 모임은 이민의 터를 닦고 뿌리를 내려가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중요한 자리이다. 각 단체들은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서로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회원 간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면서 서로 힘이 되어준다.

학교 동문간에도 생업에 바빠 자주 못 만나지만 일년에 한번 한자리에 모여 위로받고 격려하면서 용기를 얻는 자리가 된다. 어려운 이웃과 동문들을 기억하고 챙기는 일은 보는 사람에게도 흐뭇하기 짝이 없다. 이는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일이기도 하다. 이같이 밝고 건강한 모임은 한인사회의 밝은 미래를 보여준다.

앞으로도 연말 모임은 계속 될 것이다. 무의미하게 먹고 마시는 것에서 나아가 주고받으며 서로가 기분 좋은 뜻깊은 행사로 열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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