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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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리퍼블릭

2019-12-19 (목) 김배묵/ 뉴저지 포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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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대 우리가 아는 옷가게 이름이 아니다.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중남미 열대지방에 있는 국가들을 칭하는 명칭이다.

정치적으로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운 정책과 성숙하지 못한 국민의식을 가진 국가들, 그래서 많은 독재자들이 집권 했던 곳들을 미국인들이 조롱하듯이 부르는 명칭이라고 한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지금 이곳 미국이 불행히도 바나나 리퍼블릭(Banana Republic) 의 속성을 닮아가고 있는 것 같다. 민주주의의 기초를 세우고 선민주의를 주창한 ‘건국의 아버지’ 들의 뜻이 이제 빛을 바래고 있는 것이다.


논리와 진실을 외면하고 정당의 기득권만을 주장하는 위선은 그 저변에 있는 일부 국민들의 맹목적인 지지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미국은 분열하고 있다. 또 국민들은 서로에게 반감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기도 하다. 더 나아가 미국은 이제 국제사회에서 조롱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현명한 지도자를 선출하는 일은 극도로 신중한 과제이다.

고국의 70년 정치사를 보면 확연히 나타나지 않는가. 여기에 우리 소수 민족들의 대응책은 알다시피 정치적 신장이 절대적이다.

우리들의 의견과 권익을 대변할 기반을 다져야 한다. 남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후세들의 미래가 걸려있는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다가온 내년의 대통령 선거는 우리에겐 너무나 중대한 관건이다.

<김배묵/ 뉴저지 포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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