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속에는 선과 악이 공존하고 있다. 선을 지향하면 선한 사람, 악을 지향하면 악한 사람이 된다. 우리 정치사에 박정희란 인물이 회자되어 두 물줄기를 이룬다. 그 한 줄기는 그가 산업화와 선진화의 일익을 담당 한자로 그리고 그의 공과를 따져 그를 숭상 하여야 된다는 줄기다. 또 다른 줄기는 그의 삶에서 찾으려 한다.
즉 그가 일본 토착 왜구의 앞잡이 그리고 공산주의 핵심인 남로당 당원으로 사형장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후 반 헌법적으로 쿠데타를 일으켜 장기 집권을 하며 갖은 만행을 저지른 인물이라는 것이다.
실례로 인혁당 사건을 비롯해 재일 교포 학생 간첩단 사건, 동백림 간첩 사건 등으로 공산주의 프레미엄을 뒤집어 씌워 잔인한 고문과 사형을 시킨 일이다. 그런가 하면 여성 편력이 대단했다는 것이다. 딸 같은 애들을 수없이 밤마다 만나면서 낮에는 농민과 막걸리로 그럴 듯한 퍼포먼스를, 밤에는 양주로 타락상을 보여주었던 인물이다. 야누스의 모습이다.
그런가 하면 민주주의를 말살 하였던 독재자의 전형이었다. 그는 자기가 갖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다 빼앗았다. 권력이든, 물질이든…. 그 대표 적인 것이 나라와 정수장학회다. 독일의 히틀러를 그의 공과로 볼 것인가, 아 니면 그의 삶으로 볼 것인가. 우리는 살펴봐야 할 일이다.
그가 독일의 위상을 높였다고 공경 할 것인가? 아니면 아우슈비츠 개스실에서 그리고 밤마다 그의 숙소로 들어 간 여자들이 죽어 나온 것을 볼 것인가? 우리는 남 일처럼 어떤 인물을 역사 앞에 내놓아서는 안될 일이다. 솔직히 요새 뜨고 있는 김정은만 보아도 그렇다.
그가 북한의 인민을 각자의 인격체로 보느냐 아니면 자기의 정치 도구로 보느냐로 평해야만 될 것이다. 기계화 된 북한 국민의 모습은 보기에도 처량하기까지 하지 않은가. 그런 점에서 활짝 웃으며 아이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할아버지처럼 안기는 대한민국은 자랑스런 나라다.
이제 대한민국은 공산화로 갈수도 없고 공산화 될 수도 없다. 우리는 21세기 역사 앞에 우뚝 선 전사들 아닌가. 왜냐하면 대한민국은 이미 민주주의의 물을 맛본 나라다. 민주화를 외치던 국민에게 군을 동원해 계엄령이나 몰래 지시하고 기다리던 쿠데타를 일으키려던 박정희의 딸 박근혜가 아닌가. 아직도 그들에게 미련이 있는가. 그들이 정권을 지키려던 낡은 종북 프레미엄을 버리고 남북 통일의 깃발 아래로 줄을 서자.
역사가 우리를 부르고 있다. 그리고 역사는 우리를 슬기로운 자들이라 부를 것이다.
김길홍<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