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효과적인 예배 찬양을 위한 조언
▶ 전체 목회자의 69% 예배시간에 찬송가 사용
크리스마스를 앞둔 연말을 맞아 교계에서는 성탄절 칸타타를 비롯한 다채로운 음악예배 준비가 한창이다. 찬양은 특히 기독교에서는 빠질 수 없이 중요한 예배의 요소 중 하나다.
한인 교회들도 음악 예배가 갈수록 보편화 되고 있고 교회마다 온갖 악기를 동원한 찬양팀의 활동도 활발하지만 일부에서는 음악 예배의 형식이나 의미를 놓고 이런 저런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음악적 역량과 실력보다는 진정성 있는 찬양이 아무리 더 중요하다지만 제대로 된 준비가 없는 찬양은 오히려 예배의 방해요소가 되기 쉽다. 효과적인 예배 찬양을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본다.
■ 찬양 스타일로 등록교회도 결정
한때 한국 교회에서는 예배 시간에 복음성가를 부르는 일을 금한 적이 있다. 지금도 일부 보수 교단에서는 복음성가를 예배 시간에 끼워 부르는 것을 금하고 찬송가만 고집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 교회에서는 어떨까?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개신교 목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 예배시간에 찬송가를 사용하는 교회는 전체 목회자의 69%로 나타났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출석교인이 50명 미만인 작은 교회에서는 85%가 찬송가를 사용한 반면 250명 이상 교회에서 찬송가를 사용하는 비율은 41%에 불과해 절반 이하로 낮았다. 250명 이상 출석 교인을 둔 교회의 79%는 찬양팀을 두고 있었고 75%는 찬양 밴드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일반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앞서 실시한 동일 기관의 조사에서는 교회 찬양 스타일에 따라 자신이 등록할 교회를 결정하거나 다른 교회로 옮긴다는 응답도 5%에 달했다.
그렇다보니 목회자들은 담임하는 교회의 찬양 스타일을 놓고 고민이 커가는 실정. 실제로 이번 목회자 대상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15%는 교회의 찬양 스타일을 놓고 고민이 크다고 털어놨다.
조사 결과 중 복수응답을 기준으로 교회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악기는 피아노로 79%를 차지했고 오르간 연주가 47%, 찬양 밴드가 46%, 성가대가 찬양을 이끄는 형식이 33%였고 음원을 사용하는 곳도 22%,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는 곳은 9%였다.
목회자의 92%는 찬양 인도자와 상호 존경심을 갖고 있으며 71%는 예배 준비를 함께 협력한다고 답했다.
■ 성가대는 교회 특성 담긴 얼굴
여러 이유로 성가대 없이 예배하는 교회들도 있지만 대다수 교회에서는 성가대의 찬양이 예배 의식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성가 찬양순서 뿐만 아니라 대중들과 함께 찬양할 때에는 예배 찬양을 이끌어가는 역할도 맡는다.
‘처치 리더스 닷컴’은 성가대 활동을 권장하는 9가지 이유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우선 성가대는 여럿이 함께 봉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성경공부는 그룹당 1~2명의 리더만 있으면 되지만 성가대는 여러 명이 함께 참여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교회 봉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 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초보 신자나 오래된 신자나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어 교회 봉사 초보자에게는 더없이 좋은 봉사의 출발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각자 파트에 따라 노래하면서 화음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성도들이 화합하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으며 세대를 초월한 여러 세대가 한 그룹에서 봉사하며 친교를 나눌 수 있다는 점도 꼽았다.
무엇보다도 성가대는 연령은 물론, 나이와 성별, 인종까지 다양하게 구성되는 만큼 교회 구성원의 특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교회의 얼굴과 같다는 점에서도 성가대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찬양팀은 실력보다 준비가 우선
어느 교회를 가든 찬양팀이 없는 곳이 없는 요즘이지만 찬양팀의 수준이 모두 기대 이상은 아닌 곳이 허다하다. 찬양의 본래 목적보다는 자신의 음악에 스스로 취해 있거나 자신의 실력을 뽐내려는 인상이 역력한 경우도 흔하다.
찬양팀을 활용해 제대로 된 예배 효과를 보기 위한 처치 리더스 닷컴의 10가지 조언을 살펴보면 우선 철저한 찬양 준비가 필요하다. 최소한의 음악적 역량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지만 그나마 사전 준비 없이 찬양팀을 이끌면 성도들이 예배나 찬양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할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일반인들이 따라 부르기 어려운 노래를 자주하거나 새로운 노래를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고 찬양을 진행하는 것도 성도들이 예배와 찬양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요소라고 경고했다. 이외에도 찬양 중간에 간결한 메시지는 상관없지만 설교하듯이 지나치게 말이 길어지는 것도 주의해야 할 점이고 이해하기 힘든 단어 사용은 금지해야 하며 명확한 가사 전달이 필요하다. 또한 설교 제목이나 내용과 동 떨어진 선곡은 피해야 하고 대형 화면에 띄우는 가사의 철자와 제때 화면 넘기기도 예배 방해 요소를 차단하는 것이고 찬양 인도자와 팀원들의 얼굴 표정과 몸짓을 통한 간접적인 메시지 전달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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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