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민족 정신(얼)이 있는 통사(通史)

2019-11-22 (금) 김광석/ 한미헤리티지소사이어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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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에게나 내 옆에 있는 한인들에게 한민족의 정신(얼)에 대하여 질문해 보신다면, 서로 다른 답변들을 들을 것이며,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물었다면, 모르겠다는 답을 많이 받을 것이다. 60 이상의 한국인들의 경우, 어렸을 때에 배달민족, 단군과 단기, 홍익인간 등의 말은 들었지만, 그 내용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였기에 이러한 질문에 정확한 답을 할 수 없으며, 더 나아가 젊은세대들은 더욱 모를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러한 교육받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제강점기에 일황의 특령으로 1925년 조선사편수회가 조직되어 조선사를 정리하는데, 그 목적은 소위 역사적 고증이라는 이유를 들어 조선의 역사를 부정적으로 조작하여 그 민족의 얼을 스스로 부정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한 식민사관이 해방후에 일제의 역사교육을 받은 한인학자들에 의해 고증학적 역사라는 이름표를 바꿔달고 대한민국의 역사계를 70여년 장악해 온 소위 강단사학자들의 몽매함이 민족의 얼을 우리 스스로 부정하게 된 원인이라고 민족사학계는 지적하고 있다.

강단사학에서 고조선연구의 1인자라고 하는 송호정 교수는 단군은 신화이며, 단기는 무의미한 연대이고, 고조선은 유물로 추론하여 기원전 800년이나 1,000년 전에 초기국가의 모습으로 나타났다라고 한다. 아울러 고조선은 기자조선 및 위만조선 등 3개가 구성된 체제라는 것이며 낙랑은 현재의 평양에 존재했다고 하는 것이다. 조선사편수회의 꿈이 100여년을 지나 강단사학자에 의하여 현실화된 것이다. 단군은 신화가 아닌 역사임을 주장하는 민족사학자들을 향하여 그들은 유사사학자들이며, 비과학적인 국수주의 또는 민족적 열등감을 커버하기 위한 저급한 민족주의자들이라고 폄하하고 있다.


황하문명보다 2,000년 앞선 요하지역의 요하문명과 그 핵심이 되는 홍산문화가 발견되고 그것이 우리의 민족, 즉 동이족의 문화임이 밝혀지자, 중국사학계와 정치계는 발굴을 중단하였다. 그들이 경악한 것은 삼황오제가 요하문명에 속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은 중국의 역사를 뒤집어야 하는 엄청난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동이족의 문화를 자기들의 문화로 조작하는 일만이 그들이 채택한 유일한 해결책이었다.

따라서 동북아공정을 시작하고, 그 조작이 완성되어 그 내역을 유엔에 보고하였을 때에, 해당부서에서 한국이 관련되어 있음을 알고 중국이 제출한 역사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의 사학계에 진위를 의뢰하였으나, 강단사학은 침묵하거나 동의했다. 이 사실을 알고 민족사학계에서는 강력하게 반발하였지만, 강단사학의 기득권과 재력, 그리고 인맥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가슴치고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민족역사의 현주소인 것이다.
필자가 개천절 전후로 모국에 들러 제대로된 역사책을 구하려고 백방 노력했지만, 빈손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희망을 보았다. 민족사학계가 성장하고 있었다. 역사를 전공하고 학계에 진출한 분들도 민족사학계에 참여하고, 과학적으로 역사적으로 민족의 바른 역사와 얼을 증언하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그 분들에 의해 쓰여지는 통사(通史)는 아직 완성되고 있지 못하였다. 자료는 거의 다 준비되었지만, 재정과 힘이 부족한 것이 그 이유이다.

미국에서라도 도울 수 있으면 내년 6월정도에 적어도 요약본은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군분투하는 민족사학계를 돕는 일에 혼자는 어렵겠지만 함께하면 가능한 일일 것이다. 요약본을 준비하며 이를 영어로도 번역할 것이다. 내 혼을 찾아 내 자손들에게 전하는 일이다. 적은 금액이라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직접 도울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릴 수 있고, 미국내 비영리기관을 통하여 지원할 수도 있다. 기관을 통하여 지원하면 Tax Deductible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문의 917-517-9374 Korean American Heritage Society 한미헤리티지소사이어티, 후원금은 100% 한국에서 통사작업을 하고있는 민족사학계에 전달된다.

<김광석/ 한미헤리티지소사이어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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