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머셋카운티 찬양한국문화학교 바자회 성황

2019-11-18 (월) 최유리 중부뉴저지 통신원
크게 작게

▶ 학교 운영기금 마련

▶ 한국산 유기농 농산물 인기

서머셋카운티 찬양한국문화학교 바자회 성황

찬양한국문화학교 식품 바자회 참석자 모습.

지난 11월 10일 서머셋카운티 소재의 찬양한국문화학교에서 식품 바자회가 열려 지역 한인들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치뤄졌다. 학교 운영 기금 마련을 위해 일 년에 한 번씩 열리는 이 바자회는 올해로 3회째다.

행사는 아침부터 많은 방문객들로 붐볐으나 운영진들의 세심하고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농산물, 양념류, 냉동육류, 버섯, 분식 등 약35 가지 제품이 판매되었는데 특히, 참기름, 고추장 등 한국 전통 양념과 선식, 콩가루 등의 유기농 농산물은 찬양한국문화학교 바자회의 인기 품목으로 올해에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작년 바자회 때 처음 소개됐던 유기농 농산물은 소비자들로부터 그 품질을 인정받아 올해의 재구매로 이어졌으며, 앞으로의 지속적 공급 요청도 많이 받았다. 올해에는 상황 버섯과 차가 버섯 등의 버섯류도 판매 품목에 추가됬는데, 이는 작년 바자회 때 이에 대한 문의가 많았던 것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여러 종류의 냉동육 또한 인기가 높아 몇가지 품목은 조기 품절되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한 구매자는 “이 주변에는 한국 정육점이 없어 시중의 대형마트로 간다. 그런데 바자회를 통해 한인 취향에 맞게 준비한 질 좋은 제품을 다량 구매할 수 있어 좋다” 라고 했다.

그 밖에도, 교사들과 학부모회 임원들이 직접 준비한 떡볶이와 어묵탕이 김밥, 도시락과 함께 판매되어 방문객들에게 바로 시식 가능한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했다.
평범한 상품명 대신 재미있는 표현을 사용한 문구도 바자회를 찾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고소함 만큼은 영원한 신혼- 참으로 참기름!!’, ‘매운 맛을 보여드립니다! - 칼칼하게 고춧 가루’ 등 한국적 감성과 어휘가 적절히 결합된 상품명들은 한글 교사의 재치를 느끼게 했다.

이번 바자회는 학교 이사회와 교사들, 그리고 학부모회의 탄탄한 협업으로 수개월에 걸친 준비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다. 학교 이사회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좋은 농산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테네시주에 위치한 유기농 농장을 직접 찾아 품목을 선별하여 가져왔다. 또한, 한국 정육업체와 연락하여 직접 준비한 고급 상품을 아침 일찍 행사장으로 배달하도록 세심하게 신경썼다. 음식 만들기를 담당한 학부모회와 교사들은 행사 전날과 당일 이른 새벽부터 늦은 시간까지 부엌에서 힘을 모았으며, 교사들은 그 외에도 행사장 준비와 물건 판매를 담당했다.

바자회가 끝난 후 교사들은 “힘은 들었지만 모두들 한마음으로 학교를 위해 일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 과정에서 단단한 유대감이 느껴져서 정말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 게다가, 노력한 만큼의 좋은 수익이 있어서 더욱 보람된 하루였다” 라고 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바자회 수익금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에서 매해 실시하는 각종 교내 대회 및 문화 행사 준비에 사용되며, 학생들의 교외 행사 참여 지원에도 사용된다.

<최유리 중부뉴저지 통신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